- <장기하와 얼굴들>의 첫 야외 단독 콘서트
- 반나절 만에 매진 되었던 발매 공연에 대한 팬들의 앵콜 쇄도
“운 좋게 완벽한 좌석 취소 표를 예매하게 되어 첫 공연 정말 잘 봤습니다.” - 운이 좋았던 한 관객
지난 6월의 장기하와 얼굴들 2집 발매 공연, 예매를 시작한 지 반나절 만에 표가 모두 매진되어버렸다. 긴급하게 추가분을 열었으나 그마저도 광속으로 팔려버리고 말았다. 미처 표를 사지 못한 이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누군가 표를 취소하기만 기다렸다. 그렇게 기다렸던 이들 중 몇몇은 운 좋게도 잽싸게 취소 표를 예매해서 공연을 볼 수 있었지만, 적지 않은 이들은 결국 쓴 눈물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꽉 채운 두 시간 동안의 공연관람을 마치고 앵콜 대신 제가 외쳤던 것은, 뭐가 이렇게 짧아!” - 아쉬웠던 또 다른 관객
하지만 정도는 덜 하다고 하더라도 공연을 봤던 이들도 어딘가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비록 장기하와 얼굴들이 자신들의 노래를 모두 선보이긴 했으나, 그들의 새 음반과 단독 공연을 1년 넘게 기다리며 공연 내내 밴드의 소리 하나 몸짓 하나에 반응을 하며 뜨거운 무대를 함께 끌어나간 팬들에게는 두 시간으로는 아무래도 충분하지 못했던 것이다.
“아쉽네. 공연 한 번 더 하면 안 되나요?” - 드러머 김현호
무엇보다 장기하와 얼굴들 멤버들에게도 아쉬움이 있었다. 음반 발매 후 정신 없이 닥친 공연, 처음 선 보이는 노래들을 충실하게 연주하느라 바싹 각이 잡혀 있던 나머지 정작 본인들은 충분히 즐기지 못한 채 스르르 지나가버린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던 것이다. 공연 못 본 이들의 아쉬움, 공연 본 이들의 아쉬움, 그리고 공연 한 이들의 아쉬움. 이렇게 넘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결국 장기하와 얼굴들은 결심을 했다. 앵콜 단독 공연을 하기로.
2011년 8월 26일(금)부터 28일(일)까지 3일간 장기하와 얼굴들 2집 발매 기념 앵콜 콘서트 《장기하와 얼굴들 - 우리는 그렇고 그런 사이》가 열린다. 장소는 올림픽공원 수변무대. 지난 공연 때 좌석 수의 제한으로 함께하지 못했던 팬들을 위해서 이번에는 그때보다 대략 두 배 많은 1000명의 관객이 입장할 수 있는 공연장을 선택했다. 더불어 공연장을 벗어나 좀 더 새로운 곳에서 공연을 해보겠다는 밴드의 욕심도 있다.
현재 장얼 멤버들은 지난 공연을 마치고 휴식을 가질 새도 없이 바로 공연 준비에 들어갔다. 앵콜 콘서트인 만큼 지난 번 공연과 같으면서도 뭔가 또 다른 것을 선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매일 같이 합주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다른 점이라면 지난 번 공연보다 구성의 밀도가 좀 더 높아진다는 것. 그리고 처음으로 하는 야외에서의 단독 공연인 만큼 색다른 공간을 좀 더 활용해보겠다는 계획도 있다. 자세한 것은 물론 비밀. 공연장에서 확인하시길 바란다.
예매는 7월 21일(목) 낮 12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시작된다. 벌써부터 잔뜩 기대하고 있을 여러분이 반드시 숙지해야 할 정보. 비록 지난 번보다 공연장의 좌석이 넉넉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안심할 수 없다. 발매 한 달이 지난 지금 오히려 점점 불이 붙으며 주요 음반 사이트의 음반 판매 순위 1위에서 내려올 줄 모르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인기를 생각했을 때 좀 더 많은 이들이 공연을 보고 싶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이 잘만 풀리면 대자연의 호연지기로 장기하와 얼굴들이 ‘삘’을 한껏 돋우어 이번에는 관객들을 우주로 완전히 보낼 기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