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chick&gary]연합뉴스:: 연인 관객 위한 재즈 공연 풍성

2007-03-05

<연인 관객 위한 재즈 공연 풍성>
[연합뉴스 2007-01-29 06:33]


2~3월 테이크 식스ㆍ칙 코리아 등 내한 무대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밸런타인데이(2월14일)와 화이트데이(3월14일)를 전후한 시기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이은 또 다른 '공연 대목'. 한겨울 추위가 지나고 낭만적인 기념일을 맞아 연인들의 발걸음이 공연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재즈계도 다양한 공연을 마련, 관객에게 '유혹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테이크 식스, 칙 코리아-게리 버튼 듀엣, 송영주-손성제 등 국내외 유명 뮤지션의 공연이 풍성하게 마련됐다.

▲최고의 재즈 보컬 그룹으로 꼽히는 테이크 식스(Take 6)가 내한, 3월1일 오후 4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펼친다.

1988년 데뷔앨범을 낸 테이크 식스는 1990년대 흑인 남자 아카펠라 그룹의 효시로 알려져 있으며, 보이즈투멘, 올포원 등 다른 그룹의 존경을 받아왔다. 8번이나 그래미상을 수상했고, 잡지 '다운 비트'에 의해 7년 연속 '베스트 재즈 보컬 그룹'으로 뽑혔다.

뛰어난 하모니와 함께 시원스러우면서도 즉흥적인 공연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며, 솔은 물론 R&B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2002년, 2005년에도 내한 공연을 펼친 바 있는 이들은 '조인 더 밴드(Join the Band)', '브라더스(Brothers)' '소 쿨(So Cool)' 등의 음반을 발표했다.

관람료는 4만~10만 원. ☎1588-7890, 1544-1555

▲재즈계의 거장 칙 코리아(Chick Corea, 피아노)와 게리 버튼(Gary Burton, 비브라폰)이 듀엣을 이뤄 3월10일 오후 7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 무대를 꾸민다.

두 사람은 처음 함께 작업한 음반이자 재즈사에 손꼽히는 명반 '크리스털 사일런스(Crystal Silence)'의 발매 35주년을 기념해 펼치는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한국을 찾는다. 이들은 1972년 이 앨범을 발표한 후 1979년 '듀엣(Duet)', 1979년 '칙 코리아 앤드 게리 버튼 인 콘서트(Chick Corea And Gary Burton In Concert), 1998년 '룸바타(Rhumbata)' 등의 음반에서도 함께 작업하며 우정을 다졌다.

이들은 그래미상 '베스트 재즈 연주 공연' 부문에서 2년 연속 수상할 정도로 절묘한 화음과 호흡을 자랑한다. 피아노와 비브라폰의 간단한 악기 구성에도 불구하고 공연장을 꽉 채우는 중량감 있는 연주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칙 코리아는 '마일즈 데이비스 그룹' '리턴 투 포에버' 등에 참여한 전설적인 재즈 피아니스트이며, 게리 버튼 역시 1963년 조지 시어링의 퀸텟에서 활동한 이래 재즈계에 굵은 발자취를 남겼다.

관람료는 5만5천~12만1천 원. ☎02-563-0595

▲5명의 남성 색소포니스트로 구성된 '퀸테센스 색소폰 퀸텟(Quintessence Saxophone Quintet)'이 2월11일 오후 2시30분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세 번째 내한 공연을 펼친다. 2월13일 오후 8시 울산 현대예술관, 2월14일 오후 7시30분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 등 지방 공연도 이어진다.

지금까지 총 8장의 음반을 낸 이들은 소프라노, 알토, 테너, 바리톤 색소폰이 함께 어우러지는 독특한 연주를 선보였다. 베토벤, 모차르트 등 클래식부터 데이브 브루벡, 칙 코리아 등 정통 재즈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리듬감 넘치는 화음을 펼쳤다.

특히 바흐 사망 250주년을 맞아 2000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기념음악회에서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를 재해석해 호평을 받았다. 이 음악회는 '스윙잉 바흐(Swinging Bach)' DVD로 발매돼 국내 팬 사이에서도 이들의 인지도를 높였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클래식과 재즈를 비롯해 밸런타인데이 관련 러브 테마곡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관람료는 3만~7만 원. ☎1588-7890, 1544-1555

▲'아프로-쿠반 재즈'의 거장 추초 발데스(Chucho Valdes, 피아노)가 3월15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2001년 이후 6년 만에 내한 공연을 연다.

추초 발데스는 쿠바의 밴드 이라케레의 리더로 쿠바의 전통 리듬과 재즈의 흥겨움을 절묘하게 혼합한 아프로-쿠반 재즈의 대가로 알려졌다. 아바나 재즈 페스티발의 개최자로 아프로-쿠반 재즈의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1991년 발표한 음반 '솔로 피아노(Solo Piano)'를 통해 미국에서 본격 데뷔했다. 2000년 '라이브 앳 더 빌리지(Live at the Village)'로 그래미상을 수상, 전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게 됐다.

관람료는 3만3천~9만9천 원. ☎02-548-4480

▲사랑과 낭만을 주제로 한 '화이트 러브 콘서트(White Love Concert)'가 마련돼 국내 재즈와 크로스오버 음악을 대표하는 뮤지션이 무대에 오른다.

3월13일 오후 8시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는 재즈피아니스트 송영주와 색소포니스트 손성제의 콘서트가 열린다.

송영주는 CCM(현대 기독교 음악)을 재즈로 편곡해 발표한 '재즈 미츠 힘스(Jazz Meets Hymns)'를 비롯해 '저니(Journey)' 등의 음반으로 호평을 받았다. 색소폰 석사학위를 받은 손성제는 베이시스트 전성식, 소프라노 신영옥 등 여러 음악가와 함께 작업을 했고 작년에는 첫 재즈 솔로 음반을 냈다.

두 사람은 이번 공연에서 각자의 솔로 앨범에 수록된 곡을 포함해 '마이 퍼니 밸런타인(My Funny Valentine)' 등 대중에게 인기 높은 곡도 선보이게 된다.

이어 3월14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는 피아니스트 박종훈이 공연을 펼친다.

탄탄한 연주실력으로 클래식 평단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뉴에이지와 재즈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실력을 뽐내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작년에 발표한 '화이트(White)'와 '컬러스(Colors)' 등 그가 발표한 5장의 크로스오버 음반을 기초로 낭만적인 선율의 연주곡을 선보이게 된다.

관람료는 4만4천~5만5천 원. ☎02-2658-3546

▲'재즈는 어렵다'는 선입견을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마련된 공연인 '2007 월드 퓨전재즈 페스티벌(2007 World Fusionjazz Festival)'이 3월 6~8일 경기도 성남시 성남아트센터와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올해를 시작으로 5년 동안 열릴 이 공연의 첫번째 주자는 라틴 재즈 피아니스트 미셸 카밀로(Michel Camilo). 그는 3월6일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3월7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게 된다.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그는 2003년 라이브 음반 '라이브 앳 더 블루 노트(Live at the Blue Note)'를 중심으로 연주할 예정이다. 라틴 스타일의 빠른 속주와 화려한 리듬 연주가 감상 포인트.

이어 포플레이의 기타를 맡고 있는 래리 칼튼(Larry Carlton)과 블루스 기타의 일인자로 꼽히는 로벤 포드(Robben Ford)가 3월7일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3월8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펼친다.

래리 칼튼은 잡지 '롤링 스톤'이 선정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3대 기타 세션'에 뽑힌 전설적인 기타리스트이며, 이번에 처음 내한한 로벤 포드는 블루스를 기반으로 재즈적인 요소를 혼합한 개성적인 연주로 유명하다.

관람료는 1만~9만9천 원(성남아트센터), 3만~12만 원(세종문화회관) ☎02-720-8500

▲클래식과 재즈를 오가며 크로스오버계의 거장으로 군림하고 있는 클로드 볼링 (Claude Bolling)이 3월24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내한 공연을 꾸민다. 2003~2005년에 이어 올해 4번째로 내한하는 클로드 볼링은 이번에는 19인조 빅밴드를 이끌고 한국을 찾는다.

재즈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지휘자, 편곡자 등으로 널리 알려진 그는 클래식에 기반을 둔 연주와 현악기와의 협연을 담은 소품집으로 많은 팬을 확보했다.

특히 '스위트 포 플루트 앤드 재즈 피아노 트리오(Suite for Flute and Jazz Piano Trio)'는 크로스오버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공연에서는 플루티스트 오신정, 첼리스트 홍성은 등이 협연에 나선다.

관람료는 3만~10만 원. ☎1544-1555

cool@yna.co.kr

(끝)

<모바일로 보는 연합뉴스 7070+NATE/ⓝ/ez-i>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