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퓨전 재즈계의 거장 칙 코리아(피아노)와 게리 버튼(비브라폰)이 듀엣으로는 첫 내한 공연에 나선다.
이번 공연을 주관하는 프라이빗 커브는 "두 사람은 내년 3월10일 오후 7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펼친다"며 "각자 내한 공연을 한 적은 있지만 둘이 함께 한국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4일 밝혔다.
이들은 두 사람이 함께 호흡을 맞춘 첫 앨범인 '크리스털 사일런스(Crystal Silence)'의 발매 35주년을 기념한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한국을 찾는다.
1972년 발표돼 명반으로 알려져 있는 '크리스털 사일런스'는 피아노와 비브라폰의 단순한 악기 구성에도 불구하고 다채로운 멜로디를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특히 타이틀곡인 '크리스털 사일런스'는 재즈팬뿐만 아니라 일반 음악 팬에까지 널리 알려질 정도로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두 사람은 이 앨범으로 인연을 맺은 후 여러 차례 음악 작업을 함께 했다. 79년에는 '듀엣(Duet)'이라는 앨범으로 그래미상을 함께 수상했으며, 79년 10월 스위스 취리히의 공연 실황을 담은 음반 '칙 코리아 앤드 게리 버튼 인 콘서트'로 82년 또다시 그래미상을 받았다. 98년에도 '룸바타(Rhumbata)'로 그래미상을 거머쥐었다.
칙 코리아는 마일즈데이비스 그룹을 거쳐 리턴 투 포에버, 일렉트릭 밴드 등을 결성해 퓨전 재즈 피아니스트로 재즈사를 장식했다. '스페인(Spain)' '라 피에스타(La Fiesta)' 등의 명곡을 남겼다.
게리 버튼도 조지 시어링, 스탠 게츠, 팻 메스니 등 수많은 재즈 명인과 연주를 해 왔으며, 71년부터는 버클리 음악원에서 제자를 길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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