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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내음 완연한 3월,세계적인 재즈 뮤지션이 잇달아 내한공연을 갖는다.
클래식처럼 잔잔한 선율에서부터 남미의 정열적 리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얼굴의 재즈를 맛볼 수 있는 기회다.
첫 무대는 최고의 재즈 아카펠라 그룹으로 불리는 '테이크 식스'(3월1일,예술의전당 콘서트홀)가 장식한다.
이들은 소울,R&B 등 다양한 보컬과 타악기·관악기 소리를 자유자재로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까지 여덟 차례 그래미상을 받았으며 7년 연속 재즈잡지 '다운 비트'의 베스트 재즈 보컬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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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겹고 맛깔스러운 재즈 공연을 원하는 관객이라면 천재 베이시스트 마커스 밀러(7일,예술의전당 콘서트홀)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13세에 기타와 피아노,클라리넷을 섭렵한 그는 22세 때 재즈 거장 마일스 데이비스와 순회 연주를 가질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신기에 가까운 연주 실력 외에 프로듀서,작곡자,편곡자로서의 재능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베이스와 함께 클라리넷 색소폰 키보드 등 다양한 악기를 함께 연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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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 재즈계의 거장 칙 코리아(피아노)와 게리 버튼(비브라폰)은 35주년 기념 내한공연을 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갖는다.
1972년 명반 '크리스털 사일런스(Crystal Silence)' 제작으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35년간 수많은 공연과 앨범작업을 통해 서로의 음악을 가장 잘 이해하는 지음(知音)으로 호흡을 맞춰왔다.
피아노와 비브라폰이라는 단출한 악기 구성이지만 두 사람은 대규모의 오케스트라가 부럽지 않을 만큼 다채롭고 아름다운 멜로디를 만들어 냈다.
이들이 그동안 가져간 그래미상만 무려 19개에 이른다.
'살아 있는 전설'이라는 호칭이 과장이 아님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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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의 전통리듬에 재즈를 결합시킨 '아프로-쿠반' 재즈의 대부 추초 발데스는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팬들과 만난다.
추초 발데스는 쿠바의 전설적인 밴드 '이라케레'의 리더로 활동하며 '아프로-쿠반' 재즈를 세계 음악의 중심으로 끌어올린 인물.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라틴 재즈나 보사노바 같은 정열적 리듬을 재즈라는 형식에 입혀 환상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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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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