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쿠바 음악의 국모' 오마라 한국에
[중앙일보 2007-04-26 00:53]
[중앙일보 정현목] 쿠바의 세계적 그룹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의 디바 오마라 포르투온도(77.사진)가 다시 한국을 찾는다.
'쿠바 음악의 퍼스트 레이디' '쿠바의 에디트 피아프'라 불리는 그는 다음달 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을 한다. 2005년 가을에 이어 1년 반 만이다. 그는 원년 멤버 중 유일하게 살아 있는 메인 보컬리스트다. 공연기획사 프라이빗 커브의 김지연 대표는 "오마라의 고령을 감안하면, 이번이 그의 마지막 내한공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팬들에겐 또 다른 관심사가 있다. 그는 지난번 공연 때 "다음에 한국을 다시 찾는다면 꼭 한복을 차려입고 아리랑을 부르고 싶다"고 했었다. 그 '작은' 약속이 지켜질지…. 그는 이번에 스와미 주니어.에밀리오 모랄레스 등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의 연주자 6명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오마라는 '쿠바 음악의 국모'로 통한다. 카리브해의 태양처럼 뜨거운 열정과 쿠바인 특유의 긍정적 태도, 그리고 인간에 대한 사랑을 노래해 왔다. 천부적인 목소리와 발라드.볼레로.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풍부한 음역으로 전 세계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이미 세상을 떠난 콤파이 세군도와 함께 부른 볼레로곡 '베인테 아뇨스'로 1997년 그래미상을 받았으며, 로맨틱한 러브송을 담은 '플로르 드 아모르(사랑의 꽃)' 등의 솔로 앨범은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다.
김지연 대표는 "오마라가 이번에 새 라인업으로 노래를 부르는 만큼 지난번 공연과 느낌이 다를 것"이라며 "더욱 재즈스럽고 , 따뜻한 콘서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현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