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아이드 피스, 어둡고 반항적인 힙합은 가라 | ||
매일경제 | 기사입력 2007-07-10 16:26 | ||
힙합이 변하고 있다. 눈을 치켜뜨고 주먹을 휘두르며 세상에 반항하는 어두운 음악의 틀에서 벗어나 밝은 멜로디를 쏟아내고 있다. 그 변화를 주도하는 최고 힙합그룹이 바로 '블랙 아이드 피스'. 펑크와 록, 레게, 리듬 앤드 블루스(R&B) 등을 힙합에 버무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폭넓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이 그룹은 들을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힙합으로 지난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듀오ㆍ그룹 팝보컬상을 수상해 3연패의 기록을 세웠다. 팝적인 감각으로 무장한 3집 앨범 '엘리펑크(Elephunk)'는 전 세계에 750만장 이상 팔려 나갔다. 이들의 히트곡은 벌써 국내 안방극장에까지 파고들고 있다. 특히 'My Humps'는 탤런트 황정음의 '어이상실 춤'으로 유명해진 음악포털 사이트 광고에 사용돼 덩달아 인기를 끌었다. 이들이 다음달 15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내한공연을 한다. 힙합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블랙 아이드 피스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고교 동창인 윌 아이 엠과 애플딥이 결성한 이 그룹은 로스앤젤레스(LA)지역 클럽에서 활동하며 지지 기반을 쌓았다. 1998년 발표한 데뷔 앨범 '비하인드 더 프런트(Behind The Front)'로 즐겁게 춤추고 따라할 수 있는 힙합을 보여주며 반향을 일으켰다. 정상의 밴드로 올라선 것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결합한 3집 앨범 '앨리펑크'(2003년)부터다. 최고의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함께 작업한 '웨어 이즈 더 러브'가 대박을 터트리면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게 된다. 1544-1555, 1588-7890 [전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