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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P]뜨겁고 흥겨운 팔색조 ‘블랙 아이드 피스’,15일 내한 ...

2007-08-11

뜨겁고 흥겨운 팔색조 ‘블랙 아이드 피스’,15일 내한 단독 공연
쿠키뉴스 | 기사입력 2007-08-03 16:21 | 최종수정 2007-08-0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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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문화] 모 콜라 광고에서 연신 바닥을 뚫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힙합 비트에 맞춰 래핑을 해대던 미국 뮤지션 ‘블랙 아이드 피스’.

힙합과 펑키, 레게, 리듬 앤 블루스,일렉트로니카 등을 버무린 음악을 내세워 무대와 관객을 뜨겁게 달구는 이 4인조 그룹이 15일 밤 7시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첫 국내 단독 공연을 갖는다.

이들의 ‘힙합’은 정통 힙합 마니아들이 즐기는 ‘올드 스쿨’ 풍이 아니다. 어둡고 무겁게 깔리는 힙합 그루브 속에 사회 주류층을 향한 거친 욕설을 꽂아넣어, 듣는이의 분노의 감정을 불러 일깨우던 ‘선배’들과는 좀 다르다.

보다 따뜻하고 정제된 단어들 혹은, 사소한 연애담 등을 가사로 사용한다. 힙합이라는 ‘성역’의 높이를 조금 낯추는 대신 다른 음악 장르적 특색을 함께 섞어 보다 경쾌하고 어깨가 들썩이는 노래로 만든다. 이들의 출세작 ‘Where Is The Love’는 블랙 아이드 피스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노래 중 하나다. 이들을 힙합 뮤지션으로 한정해 부르는 것 자체가 당초 몇몇 음악 평론가들이 저지른 실수일지도 모른다.

이들은 1998년부터 12장의 정규·싱글앨범을 선보였다. 지금까지 전세계에 약 1200만장이 판매됐다.국내 판매고도 12만장이 넘는다.

1998년 발표한 데뷔 앨범 '비하인드 더 프런트(Behind The Front)'로 힙합도 얼마든지 가볍게 춤추면서 즐길 수 있는 음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2003년 발매된 3집 ‘앨리 펑크’에 실린 'Where Is The Love'가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면서 그룹명 뿐만 아니라 음악적 정체성을 크게 알렸다.

멤버마다 각기 다른 음색 및 실력을 지닌 탓에 블랙 아이드 피스의 음악은 독특하다는 느낌을 준다. 프로듀서 겸 작곡가이자 래퍼인 윌 아이 엠, 힘있는 가창력에다 뇌쇄적인 외모를 겸비한 여성 멤버 퍼기, 열정적인 무대 매너와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애플딥과 타부는 블랙 아이드 피스의 음악을 보다 다채롭게 만든다. 국내 광고배경음악으로 사용된 ‘Hey Mama’나 ‘Let's Get It Started’, ‘My Humps’ 등의 히트곡에서도 이들 멤버들의 개성을 느낄 수 있다. 다소 권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미국 그래미어워드에서도 2005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팝·힙합 부분 상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블랙 아이드 피스 내한 공연에는 50명이 넘는 해외 스태프들이 동원된다. 영국과 미국 등지에서 사용하는 조명, 무대 프레임 등 무대 장비까지 공수해 설치한다. 그간 해외 수퍼급 뮤지션들의 내한 공연 때 국내 음향 시스템 및 조명 시설이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본 공연 시작 전에는 국내 힙합 그룹인 다이나믹 듀오와 바비 킴, 리쌍, 윤하 등이 오프닝 무대에 오른다. 입장료는 무대 앞 스탠딩 지역의 경우 12만1000원, 지정석은 자석 위치 별로 9만9000원, 8만8000원, 6만6000원 등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성 기자 me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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