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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P]“우리의 힙합은 영혼을 위한 음식과 같아”

2007-08-11

  “우리의 힙합은 영혼을 위한 음식과 같아” 단독 국내 콘서트 앞둔 블랙 아이드 피스 최승현 기자 vaidale@chosun.com
입력시간 : 2007.07.31 23:52 / 수정시간 : 2007.08.01 02:52
  • 지난달 29일 밤, 인천 송도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을 가장 뜨겁게 달군 건 단연 명랑하고 유쾌한 4인조 힙합 그룹 ‘블랙 아이드 피스(Black Eyed Peas)’였다. 그들이 오는 15일 서울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다시 한국 팬들 앞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이메일을 통해 만난 그룹의 리더 윌.아이.엠(Will.I.Am)은 “엄청난 에너지를 내뿜는 한국 관객들 앞에서 공연하는 것이 너무 즐거웠다”며 “비 때문에 무대 위가 미끄러워 재주를 넘는 동작이 조심스럽기는 했지만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했다.

    블랙 아이드 피스는 정통 힙합 그룹으로 분류하기는 힘든 팀. 팝, 록, 펑키 등을 자유롭게 버무려 그들만의 음악을 창조한다. 그는 “힙합의 뿌리와 전통을 지키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만, 그것을 확장해나가는 것도 ‘쿨(cool)’한 작업”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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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힙합 그룹 블랙 아이드 피스 멤버들. 왼쪽부터 애플 딥, 윌아이엠, 타부, 퍼기.

  • “힙합은 음악이자 문화이며, 라이프스타일이고 마음 상태죠. 힙합은 우리 삶의 고난을 표현하고 또 변화를 시도하는 방식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블랙 아이드 피스는 3집 ‘엘레펑크(Elephunk)’가 전 세계적으로 750여만장 팔려나가며 스타덤에 올랐다. 윌.아이.엠은 “당시 앨범 작업을 하면서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는 말을 서로에게 한 적이 있을 정도로 어두운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며 “이 앨범이 성공하면서 우리는 많은 다른 장르의 음악을 실험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블랙 아이드 피스’는 우리 말로 풀면 ‘검은 눈 콩들’. “독특한 이름”이라고 하자, “멋지게 들리지 않느냐?”고 받는다. “블랙 아이드 피스는 원래 남부에서 흑인들이 많이 먹는 ‘솔푸드(soul food·흑인 특유의 음식물을 뜻하는 구어체)’ 중 하나예요. 우리는 영혼(soul)을 위한 음악을 만들고자 했기 때문에, 우리와 딱 맞아 떨어지는 이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