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이드피스 "김치처럼 톡 쏘는 공연될 것" | |||||||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7-08-13 18:22 | 최종수정 2007-08-13 18:28 | |||||||
윌.아이.앰 "마이클 잭슨 새 앨범 작업 중" 멤버들, 한국 스튜디오서 드라마ㆍ영화음악 작업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때 비, 진흙탕 등 최악의 상황에서 최고의 공연을 펼친 기억이 납니다. 그때 관객에게 받은 에너지를 잊을 수 없습니다." 4인조 혼성 힙합밴드 블랙 아이드 피스(Black Eyed Peas)가 광복절인 15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처음으로 단독 내한 공연을 펼친다. 지난해 여름 인천 송도에서 열린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코리아"를 외치며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 이들은 한국 공연을 약속했고 1년 만에 다시 한국 팬들과 만나게 됐다. 리더 윌.아이.앰(프로듀스), 애플 딥(랩), 타부(랩), 퍼기(보컬)로 구성된 블랙 아이드 피스는 1998년 6월 데뷔 앨범 '비하인드 더 프론트(Behind The Front)'를 발표, 2004~2006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3연패를 기록한 인기그룹.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피처링한 '웨어 이즈 더 러브(Where Is The Love)'를 비롯해 '셧 업(Shut Up)' '마이 험프스(My Humps)' '돈트 펑크 위드 마이 하트(Don't Phunk With My Heart)'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다. 힙합 밴드지만 장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펑크, 록, 팝, 레게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해 전 세계 팝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히트곡을 비롯해 9월 솔로 앨범 '송스 어바웃 걸스(Songs About Girls)'를 발표하는 윌.아이.앰의 신곡도 선보인다. 13일 입국한 블랙 아이드 피스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윌.아이.앰의 신곡 '아이 갓 잇 프롬 마마(I Got It From Mama)' 뮤직비디오가 처음 공개됐다. 멤버들은 공연 주최 측이 전통 갓과 부채를 선물하자 갓을 쓰며 익살을 부리기도 했다. 다음은 유쾌한 웃음이 떠나지 않았던 블랙 아이드 피스와의 일문일답.
--한국을 다시 방문한 소감은. ▲한국에 다시 오게 돼 반갑고 광복절 날 공연을 펼치게 돼 대단히 영광으로 생각한다.(윌.아이.앰)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땐 솔로 아티스트로 기자회견을 한 적이 있다. 한국에 다시 돌아와 기쁘다.(퍼기)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땐 비가 많이 오고 진흙탕이어서 최악의 상황에서 최고의 공연을 펼친 기억이 난다.(타부) ▲한국의 김치와 불고기를 다시 맛볼 순간이 기대된다.(애플 딥) --내한 공연 때 어떤 모습을 기대할 수 있나. ▲한국에 오기 직전 일본에서 공연하며 몸을 많이 풀었다. 그 진가가 발휘될 것이다. 일본에서보다 길어진 무대도 있고 많은 에너지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윌.아이.앰)
▲나의 솔로 앨범 곡과 윌.아이.앰의 솔로 신곡을 선보이는 무대도 있다.(퍼기) --공연 외에 한국에서 어떤 일정이 있나. ▲인근 코엑스몰에 가보고 싶고 서울의 밤 생활이 어떤지 알아볼 계획이다.(타부) ▲일본 드라마 주제곡을 만들기 위해 스튜디오에 간다.(퍼기) ▲호텔 인근의 아름다운 절인 봉은사도 들르고 싶고, 오늘 저녁에는 스튜디오에 가서 애니메이션 영화 '마다가스카2'의 음악 작업을 한다.(윌.아이.앰) --함께 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나. ▲마이클 잭슨(웃음). 마이클 잭슨의 새 앨범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 앨범에서 함께 작업한 노래 제목이 '더 퓨처(The Future)'다.(윌.아이.앰) ▲일본 가수인 고다 구미와 함께 작업하고 싶다.(퍼기) --9월 발매될 윌.아이.앰의 솔로 앨범을 소개해달라. ▲블랙 아이드 피스 때와 비교했을 때 댄스곡이 더 많이 포함될 것이다. 내 능력과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알아보는 기회가 됐다. 내가 소화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스스로 괜찮다는 평가를 내린 앨범이다. 미국과 유럽 지역에선 '아이 갓 잇 프롬 마마'가 첫 싱글로 결정됐다.(윌.아이.앰)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공연할 때 어떤 느낌을 받았나. ▲날씨 등 외적인 요소는 최악이었다. 그러나 관객에게서 받은 에너지와 공연의 질은 가장 뛰어났다. 그 에너지가 가슴에 와 닿아 계속 광란의 공연을 펼칠 수 있었다.(윌.아이.앰) --한국에 비보이 팀들이 많은데 본 적은 있나. ▲한국의 비보이들이 미국에서 와서 공연에 참여하는 걸 봤고 잘 알고 있다.(퍼기) --무대 위에서 퍼기의 에너지 원천은. ▲내 에너지의 원천은 차를 많이 마시는 것이다. 다량의 카페인이 필요해 반드시 섭취하고 무대에 올라간다. 또 공연이 있는 날은 화도 안내고 에너지를 축적시킨 후 무대에서 폭발시킨다.(퍼기) --애플 딥과 타부가 새로운 레이블을 만들었다는데.
▲현재 내 레이블을 갖고 있다. 필리핀 등 아시아계 아티스트의 성장을 돕기 위해서다. 나와 타부의 솔로 앨범 작업도 하고 있다.(애플 딥) --블랙 아이드 피스의 새 앨범은 언제 다시 만날 수 있나. ▲퍼기, 윌.아이.앰에 이어 애플 딥과 타부가 솔로 활동을 한 후 2008년 꽉 찬 느낌의 앨범으로 돌아올 것이다. --공연에 앞서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해 달라. ▲여러분이 공연장에서 느끼게 될 에너지는 하늘에서 떨어진 김치처럼 톡 쏘는 맛이 될 것이다.(퍼기) mimi@yna.co.kr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