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갓 쓰고 부채 쥔 ‘블랙아이드피스’ | ||
세계일보 | 기사입력 2007-08-13 20:09 | ||
“어서 김치와 불고기를 먹고 싶어요.”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미국 힙합그룹 ‘블랙 아이드 피스’의 소감이다. 이들은 광복절인 15일 첫 단독 내한공연을 앞두고 이날 한국을 찾았다. 팀의 리더로서 프로듀싱을 맡고 있는 윌아이앰, 랩을 담당하는 애플 딥, 댄서 출신의 래퍼 터부, 홍일점 여성 보컬 퍼기 등 4인으로 구성된 ‘블랙 아이드 피스’는 기자회견에 앞서 주최 측의 선물을 받았다. 조심스럽게 상자 뚜껑을 여니 우리나라의 전통이 살아 숨쉬는 갓과 부채가 나왔다. 행사 진행요원들의 도움으로 갓을 쓰고 부채를 쥔 멤버들은 기쁨에 겨운 표정으로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했다. (아래 동영상 참조)
이들은 취재진과의 일문일답에서도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한국 팬들과의 인연은 지난해 열린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다른 날도 아니고 광복절에 공연을 갖게 돼 커다란 영광이다” “어서 빨리 김치와 불고기를 먹고 싶다” “11, 12일 일본에서 공연하며 한국 팬들을 만나기 위한 준비운동을 충분히 했다” 등 모든 발언에서 정(情)이 느껴졌다. ‘블랙 아이드 피스’는 전 세계적으로 2000만장, 국내에선 12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자랑한다. 15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들의 공연엔 KBS2 ‘미녀들의 수다’(미수다) 출연진과 윤하, 바비 킴, 리쌍, MC스나이퍼 등 다수의 국내 연예인도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팀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