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이드피스, 열정적 친한파 | |||
뉴시스 | 기사입력 2007-08-13 18:45 | |||
【서울=뉴시스】
“하늘에서 김치가 떨어지듯 톡 쏘는 맛을 느낄 수 있는 에너지 넘치는 공연이 될 것이다.”
미국 힙합그룹 ‘블랙아이드피스’가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국내 첫 콘서트를 연다. 윌아이앰(Will.I.Am), 애플딥(Apl.de.ap), 터부(Taboo), 퍼기(Fergie)로 구성된 이들 4인조는 팝음악 최고 권위의 그래미상을 3연패하는 등 시대를 대표하는 힙합밴드로 사랑받고 있다. 지난해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 팬들과 만난 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13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털 호텔에 나타난 블랙아이드피스는 농담을 곁들여가며 시종 유쾌한 기색이었다. 특히 한국 팬들의 열정을 기억하는 발언이 많았다.
“비가 많이 왔던 지난해 한국 공연의 외적 상황은 최악이었지만 청중의 에너지 만큼은 최고였다. 한국 사람들의 기운이 마음에 와 닿아 광란의 공연 펼칠 수 있었다”고 추억했다. “올해는 실내 공연이라 비는 안 맞을 테니 안심하고 있다. 다양하고 비밀스러운 내용을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광복절 공연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일본에서 먼저 공연하면서 준비운동 삼아 몸을 풀었다. 우리의 가장 좋은 모습이 마지막에 나올 것이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들은 11일 도쿄, 12일 오사카 공연을 마치고 우리나라로 날아왔다.
“무대에서의 에너지 원천은 차를 많이 마시는 것이다. 다량의 카페인이 필요하다”는 별난 비결을 공개한 블랙아이드피스는 “공연이 있는 날은 에너지를 축적해 무대 위에서 폭발시킨다. 110% 이상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별렀다.
콘서트 말고도 한국에 관심이 많다. “우선 호텔 지하 쇼핑몰에 가보고 싶다. 서울의 밤 생활은 어떤지 알아볼 계획이다. 봉은사도 아름다운 곳이라 꼭 가보고 싶다.”
이들은 한국에 와서도 스튜디오 작업을 계속한다. ‘마다가스카2’영화음악과 일본 TV드라마 주제곡 등 급한 일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마이클 잭슨의 신곡을 작업하고 있다고 살짝 흘리기도 했다.
<관련사진 있음>
김용호기자 yhkim@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