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규림 기자] "한국에 다시 온 가장 중요한 이유는…우리가 진짜 너무 너무 한국에 오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지난 해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을 방문한 블랙아이드피스가 15일 오후 7시 30분부터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블랙아이드피스는 '헤이 마마(Hey Mama)', '웨어 이스 더 러브(Where Is The Love)', '펌핏(Pump It)', '마이 험스(My Humps)', '랫츠 겟 잇 스타티드(Let's Get It Started)' 등 히트곡들을 비롯해 멤버들의 솔로곡까지 총 20여 곡을 소화해내 한국팬들을 열광시켰다.
프로듀서겸 래퍼 윌아이엠은 솔로 곡으로 '곤 고잉(Gone Going)'과 '아이 갓 잇 프롬 마이 마마(I Got It From My Mama)'를 선보였다. 특히 '아이 갓 잇 프롬 마이 마마'를 부를 때는 하이 웨이스트 롤업진을 입은 섹시한 여성 댄서 세 명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홍일점 퍼기는 미니스커트와 탱크탑을 입고 티아라를 착용한 채 무대에 올라 '빅 걸스 돈 크라이(Big Girls Don't Cry)', '런던 브리지(London Bridge)', '글래머러스(Glamorous)'부터 '퍼걸리셔스(Fergalicious)'까지 총 4곡을 불러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체조경기장 3층에서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탄탄한 복근을 움직이며 퍼기가 웨이브를 선보일 때마다 관객들은 객석이 무너질 것같이 발을 구르며 환호를 보냈다.
그 외에도 타부와 애플딥은 프리스타일 랩에 맞춰 개성넘치는 춤을 선보였다.
이 날 공연장에는 폭우가 쏟아지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1만 여 관중이 공연장을 가득 메워 대성황을 이뤘다.
1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블랙아이드피스는 1년 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한국팬들이 보냈던 열정적인 환호를 잊지 않은 듯 했다.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당시 한국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깊은 인상을 받았던 그들은 1년 만에 다시 한국을 방문해 그간 쌓아온 한국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무대에서 쏟아냈다.
블랙아이드피스의 홍일점 퍼기는 기자회견 당시 한국의 공연기획사 프라이빗 커브 측으로부터 선물받은 조바위를 쓰고 무대에 올랐으며 래퍼 타부는 솔로 무대로 프리스타일 랩을 선보이던 중 주머니에서 태극기를 꺼내 어깨에 둘러쓰고 공연을 선보여 팬들의 호응을 받았다.
윌아이엠은 "한국의 광복절에 공연을 하게 돼서 기쁘다"고 말하는가 하면 '코리아'와 '서울'을 후렴구로 한 프리스타일 랩을 선보여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애플딥 역시 "김치, 불고기를 좋아한다"며 한국에 대한 호감을 표시해 한국에 대한 호감을 드러냈다.
윌아이엠은 공연 도중 "한국에 우리가 오게 된 이유는 총 3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지난 해 너무 열정적인 호응을 보내주셨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광복절이기 때문이며 세번째는 우리가 정말 너무너무 다시 오고 싶어서"라며 "곧 다시 한국에서 만나자"고 조속한 시일 내에 다시 한국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내한 공연을 주최한 공연 기획사 프라이빗커브의 한 관계자는 "공연을 마치고 내려온 멤버들이 관객들의 호응이 역시나 뜨겁다며 공연 분위기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며 "공연 분위기가 아니어도 한국에 대한 기본적인 호감을 가진 분들이라 한국에 머무는 기간 내내 굉장히 즐거워했다"고 전했다.
블랙아이드피스는 13일 입국해 3박 4일의 일정을 마치고 16일 오전 출국했다. 입국 당일 기자회견을 개최한 뒤 블랙아이드피스는 13일과 14일 서울 청담동의 T스튜디오에서 퍼기의 일본 드라마 OST 수록곡 녹음 작업 및 윌아이엠의 음악 작업을 진행했으며 14일과 15일 밤 서클, 엔비 등 서울의 유명한 클럽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진 제공 = 프라이빗 커브]
(이규림 기자 tako@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