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경향신문:: 봄을 따라그들이 온다…미동·므라즈·블런트 잇단 서울무대

2008-09-30

봄을 따라그들이 온다…미동·므라즈·블런트 잇단 서울무대
기사입력 2008-02-26 17:24


봄이 오면 기타 하나 들고 노래하는 아름다운 남자들이 한국을 찾는다. 라울 미동(Raul Midon),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 제임스 블런트(James Blunt)가 그 주인공. 셀린 디온, 마룬 5, 듀란듀란 등 대형 스타급 뮤지션들의 내한이 줄줄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개성 있는 싱어송라이터들의 중형급 공연을 찾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라울 미동은 오는 3월5일과 6일 오후 8시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탁월한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인 라울 미동은 종종 스티비 원더와 비교되곤 한다. 같은 시각장애인에 흑인인 데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 탁월한 작곡 실력까지 그와 꼭 닮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6년 발표한 앨범에는 스티비 원더가 객원 세션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피아노를 치는 스티비 원더와 달리 기타를 연주한다. 미국 뉴멕시코 태생인 그의 리듬감 넘치는 플라멩코 기타 연주는 일품이다. 이번 무대는 ‘State of Mind’ 등 두 장의 앨범에 담겨 있는 곡들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스페셜 게스트로 가수 김조한이 출연한다. (02)563-0595

제이슨 므라즈는 3월28일 오후 5시 광장동 멜론악스홀의 단독 공연으로 2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그는 2006년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초대돼 국내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그의 음악은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팝, 록, 포크, 재즈, 컨트리,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흡수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창조해낸다. 그는 1999년부터 어쿠스틱 기타만 달랑 들고 미국 샌디에이고의 커피숍 등 작은 무대를 돌며 이름을 알렸다. 작은 무대를 통해 실력을 쌓은 만큼 앨범보다 라이브 공연이 주는 만족도는 크다. 이번 한국 공연에서는 3월에 발매되는 새 앨범에 수록될 신곡도 들려준다. 지난 내한 때 친분을 맺었던 가수 이지형이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다. 1544-1555

자동차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익숙한 ‘You’re Beautiful’의 주인공, 제임스 블런트는 오는 4월26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펼친다. 이 곡이 수록된 2005년작 데뷔 앨범 ‘Back To Bedlam’은 전 세계적으로 1100만여장이 팔렸다. 제임스 블런트의 장점은 영국 특유의 서정성을 간직하고 있단 점이다. 엘리엇 스미스, 데미언 라이스 등 영·미 포크록의 뒤를 잇는 기대주로 각광받고 있다. 뮤지션이 되기 전 코소보 사태에 참전했던 직업 군인이란 독특한 이력도 재미있다. 데뷔 앨범은 당시 그가 타고 있던 탱크에 기타를 싣고 다니며 틈틈이 만든 음악이라고 전해진다. 이번 공연은 2007년 나온 새 앨범 ‘All The Lost Souls’ 발매 기념 투어의 일환이다. 1544-1555

〈 이로사기자 ro@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