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Mraz]매일경제::제이슨 므라즈 "관객 분위기 맞춰 레퍼토리 바꾸죠"

2008-09-18

제이슨 므라즈 "관객 분위기 맞춰 레퍼토리 바꾸죠"

기사입력 2008-07-13 20:11

지난 3월 한국 팬들 앞에서 공연을 하던 제이슨 므라즈(31)는 한 가지 약속을 했다. 8월에 다시 만나자는 것이었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아티스트가 언제 보자는 약속을 지키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그냥 지나가는 말로 들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 농담 같았던 므라즈의 약속이 이뤄졌다. 다음달 1일과 2일 서울 광장동 멜론악스에서 콘서트를 열게 된 것이다.

"지난 공연에서 한국 팬들이 보여준 열정은 나를 정말 행복하게 만들었어요. 나를 좋아하는 관객을 찾아가는 것, 그게 아티스트의 행복이죠."

그는 특히 젊은 여성에게 인기가 많다. 뛰어난 노래 실력에 귀여운 외모까지 갖췄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 3월에 있었던 한국 공연에서도 관객 대부분은 20ㆍ30대 여성이었다는 게 공연 기획사의 귀띔이다. "여자들이 좋아해서 행복하겠다"고 농담식으로 묻자 "물론 좋지만 나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나이와 상관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번 공연과 3월 공연이 다른 점은 훨씬 풍부한 음색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는 것. 베이스ㆍ드럼 등 기존 라인업에 트럼펫, 트롬본, 색소폰 등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므라즈는 이에 대해 "지난번에 내가 '댄싱 슈즈'를 신지 않고 춤을 췄다면 이번에는 신발까지 완벽하게 갖춘 격"이라고 말했다.

"사실 지난 공연에선 무슨 노래를 어떻게 불렀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요. 레퍼토리를 정하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항상 관객과 교감하면서 상황에 맞게 바꾸는 게 체질이 돼 있거든요. 이번에도 날씨, 관객, 공연장에 따라 내용이 바뀔 수 있답니다." 이번 공연은 므라즈의 새 앨범 'We Sing. We Dance. We Steal Things'가 나온 것을 기념한 자리이기도 하다. 항상 철학적인 메시지를 쉽게 풀어내는 것으로 유명한 그가 이 음반에서 전달하려고 한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행복과 감사의 마음을 담고 싶었어요. 늘 전하려는 메시지인 사랑ㆍ희망에도 집중했습니다."

젊은 나이에 이미 상당한 인기를 얻은 므라즈. 그에게 "당신은 재능도 있고 훌륭한 싱어송 라이터인데 그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지금까지 유쾌한 어조가 유지됐던 것과는 다르게 진지한 답이 돌아왔다.

"그렇게 말해줘 고맙지만 나는 여전히 다른 사람과 같이 더 노력해야만 한다고 생각해요. 그냥 있는 그대로의 제이슨 므라즈를 공연할 때마다 보여주는 게 목표죠. 8월에도 공연장에 와서 내가 누구인지 마음껏 느끼고 가시길 바랍니다.워밍업을 하시고 노래를 따라 부를 준비를 하세요." (02)563-0596

[손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