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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문화일보:: “‘텅빈 마음’ 발라드로 채워 드릴게요”

2009-01-13

“‘텅빈 마음 발라드로 채워 드릴게요      
2008-11-26 
가수 이승환과의 인터뷰는 엔도르핀이 솟는 만남이다. 강한 에너지와 세련된 사운드, 포효하는 록음악과 고급스러운 발라드가 대위법적으로 결합하는 그의 라이브 콘서트 때와 똑같다. 서울 강동구에 있는 드림팩토리 사무실을 찾았을 때 그는 늦은 점심 식사를 한 뒤 쟁반을 들고 사무실 문을 나오고 있었다.

40 초반의 아티스트가 아니라 아르바이트하는 20 청년이 나온 알았다. 떡실신(떡이 정도로 녹아웃됨),처달리는 등의 슬랭(속어)을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인터뷰 내용도 더할 나위 없이 솔직했다. 어린 왕자로 불리는 그의 초절정 동안(童顔)은 속에 있는 것을 감추지 못하고 툭 털어놓는 천진난만함과 소탈함에 그 비결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음악팬들이 크리스마스에 소중하게 간직할 만한 선물 보따리를 준비했다. 오는 12월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내 펜싱경기장에서 열리는 이승환 명곡 오리지널 버전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그것이다. 1000회가 넘는 공연을 해온 그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발라드 중심의 대형 공연이다. 중년팬들을 위해 스탠딩석을 없애고 지정석으로 객석을 구성했다.

제 노래 중 발라드곡들을 팬들이 기억하는 오리지널 타이틀대로 부를 계획입니다. 사실 록을 좋아하던 골수 팬들도 고령화가 심각해요. 하하. 티켓 구매 연령층도 30대가 주류죠. 언젠가 공연하던 도중 힘들어하는 것이 느껴져 맛보기로 옛날 노래(1, 2집 때의 히트곡)를 원곡대로 하니까 박수소리 달라졌어요.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 팬들이 좋아하는 발라드로 공연을 꾸미기로 이유입니다.

이번 콘서트에서 텅빈 마음 기다린 날도 지워진 날도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너를 향한 마음 등 이승환의 발라드 명곡들은 20인조 오케스트라, 3인조 브라스 밴드의 풍성한 화음에 겹겹이 싸여 폭발한다.

저도 옛날에 겪은 추억을 되돌아볼 때 애잔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이 들죠. 30대 회사원이 많이 와서 즐기시면 좋겠어요. 힘든 시국에 이런 노래들이 고된 상황을 어루만져줄 있는 역할을 하면 좋을 같아요. 그의 5 앨범 수록곡 붉은 낙타는 1980년대와 1990년대 팝의 융합지점을 절묘하게 표출한 역작이다. 붉은 낙타 다양한 편곡으로 8 버전이 생겼다. 밴드와 연습을 하는데 원곡을 어떻게 했던 거야라고 자문했어요.(웃음) 오리지 편곡 그대로 하는 쉽긴 하더군요. 연습을 하면서 마지막 인사를 불러봤을 때는 제가 슬퍼졌어요. 이 노래를 부르면서 절절해지니까 노래 부르 순간이 자꾸 기다려져요.

그는 이번 공연을 위해 편의 아름다운 영화를 자체 제작했다. 그는 가로 40m, 높이 20m의 대형 스크린이 열리면 특수연출이 포함된 20편의 영상 펼쳐질 이라며 음악감상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매우 간단한 스토리가 흘러가는 구도로 있다고 말했다.

이승환은 내년이면 데뷔 20년을 맞는다. 그의 1999 무적 콘서트는 한국 대중음악계에 체계적이며 합리적인 공연시스템이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했던 공연으로 꼽힌다. 공연의 귀재 그의 20주년을 맞아 대형 운동장에서 공연을 하자는 제의가 잇따라 들어오고있다. 하지만 그는 내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