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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ARA]연합뉴스:: 포르투온도 "60년 활동의 원동력은 열정...

2008-11-19

 
내달 3일 내한공연 관련 이메일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쿠바의 전설적인 재즈밴드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의 현존 마지막 보컬리스트인 오마라 포르투온도(Omara Portuondoㆍ78).

2001년부터 꾸준히 한국을 찾고 있는 그가 음악 인생 60년을 기념해 다시 내한공연을 펼친다. 내달 3일 오후 7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다.

그는 24일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60년 동안 음악 활동을 한 원동력에대해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라며 "여기에 자신감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번째 한국을 찾는 소감은 "한국 관객은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태도로 사랑을 전달한다"며 "그들은 음악의 마술을 느낄 줄 아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한국의 자연을 극찬했다. "한국의 자연은 정말 풍부하고 아름답다"며"이런 자연에서 나는 영적으로 많은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포르투온도는 2007년 공연 때 한복을 입고 '아리랑'을 불러 큰 박수를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은 음악인생 60주년 및 신작 '그라시아스(Gracias)'를 발매한 기념으로 마련했다.

"60년 동안 활동하면서 나를 감동시킨 곡들이 많습니다. 음악감독이자 기타리스트인 스와미 주니어 등과 함께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중요한 곡들을 선곡하고 신곡도 작곡했어요. 이번 음반의 '요 비(Yo Vi)'는 앙리 살바도르의 곡으로 제가 스페인어로 부르며, 엘라 오파릴의 '아디오스 펠리시다드(Adios Felicidad)'는 나를 감동시키는 가사를 담고 있지요. '카치타(Cachita)'는 손녀 로시오와 함께 부른 곡이고, 내 아들이 작곡한 '누에스트로 그란 아모르(Nuestro Gran Amor)'도 실었습니다.

"그가 몸담았던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은 1996년 영화음악 작곡가 겸 연주자인 라이 쿠더와 재즈 즉흥연주회를 녹음해 앨범으로 내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들의 이야기는 독일 영화감독 빔 벤더스에 의해 밴드와 같은 이름의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밴드의 홍일점이던 포르투온도는 콤파이 세군도(기타), 루벤 곤살레스(피아노),피오 레이바(보컬ㆍ작곡) 등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 원년 멤버들이 잇따라 세상을 뜬이후에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에서의 활동은 아주 근사한 경험이었어요. 덕분에 뛰어난재능을 가진 많은 동료와 함께 노래 부를 기회를 가졌습니다. 특히 세상을 떠난 콤파이 세군도 등과 함께했던 모든 순간들은 제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곧카네기홀에서의 공연 라이브 음반이 출시됩니다. 그 음반을 들으며 다시 한 번 당시공연을 기억하며 소중했던 시간을 떠올릴 수 있겠지요."'쿠바의 디바'로 불리는 그는 발라드와 볼레로,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풍부한 음역과 아름다운 목소리로 사랑받아 왔다. 솔로 음반 '플로 데 아모르(Flor de Amor)'로 2004년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고 2005년 빌보드 뮤직상을 받았다.

쿠바 음악의 매력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갖고 있다. 깊이가 있고 리듬이 좋으며 가사도 아름답다"며 "늘 뛰어난 음악가와 작곡가를 배출한 쿠바의 문화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매 공연을 앞두고 홀로 음악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며 집중하는 버릇이 있다. 또 술과 담배를 전혀 하지 않고 식이요법을 하면서 체력을 관리하고 있다.

"투어하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는 그는 "밴드 등과 함께 온 세계로 여행을 하는것은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