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웰 시즌'은 무슨 뜻인가요.
"체코 작가 조제프 스크보레츠키(Skvorecky)의 소설 제목이에요. 재즈 연주하는 소년 이야기죠. 마르케타와 함께 첫 음반을 만들 때 그 책을 읽었어요. 생각해보면 우리도 점점 커지고 있으니(swelling) 잘 지은 이름이네요. 하하."
―열세 살 때 길거리 연주를 시작했다면서요.
"그때 학교 선생님이 저에게 '네가 하고 싶은 걸 지금 하라'고 했죠. 거리에 나가 밑바닥에서 시작하라고 용기를 줬어요. 1년간 해보고 성과가 없으면 학교로 돌아오라고요. 그 분 충고를 받아들인 거죠. 물론 학교로 돌아가지 않았어요."
•―학교 다니지 않은 걸 후회하진 않습니까.
"후회가 없지는 않았죠. 아직도 수학은 잘 못해요. 하하. 그렇지만 시인과 뮤지션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어요. 책도 무척 많이 읽었지요."
―영화 속 버스 안에서 '상심한 청소기 수리공(Broken Hearted Hoover Fixer Sucker Guy)'이란 노래를 즉석 연주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의 상심한 뮤지션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세요. 미디어에 귀 기울이지 말고요. 이 인터뷰 기사도 읽지 마세요. 하하하. 정말 자신의 목소리를 갖고 싶다면 다른 모든 것을 꺼버려야 해요. 물론 저는 남의 음악을 듣지만 어떤 음악이 인기 있고 또 안 그런지 알려고 하지 않아요. 인기와 성공 같은 환상을 좇는 건, 매일 창문 앞에서 새를 기다리는 것과 같아요. 창문을 그저 열어두면 새는 언젠가 방 안으로 들어오지요."
―당신과 마르케타는 여전히 연인 사이인가요(그는 이미 '그녀를 사랑한다'고 고백한 바 있다).
"아니오. 우린 그냥 친구예요. 그러니까… 그냥 친구예요. 아무도 믿지 않겠지만."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고맙다는 말 외에는…. 그 작은 영화를 좋아해주고 소문 내주고, 음악을 좋아해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공연문의 (02)563-0595 한현우 기자 <?xml:namespace prefix = p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powerpoint" />hwh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