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성공 후 주인공 프로젝트 그룹 결성…내년 1월 첫 내한공연
음악만으로 영화의 모든 것을 보여줬던 음악영화 ‘원스’의 두 주인공들이 내년 첫 내한무대를 갖는다.
2009년 1월17, 1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이들의 무대는 영화 ‘원스’의 감동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주인공은 ‘원스’에서 남자 주인공을 연기한 그룹 더프레임즈의 리드 보컬 글렌 한사드(38·사진 왼쪽)와 여자 주인공인 체코 출신 뮤지션 마르케타 이글로바(20·오른쪽). 이 영화를 통해 연인사이로 발전한 이들은 2007년 이 영화의 성공 이후, 2008년부터 스웰시즌이란 프로젝트명으로 함께 활동해오고 있다. 이번 내한무대에서 이들은 더프레임즈 멤버들과 함께 협연한다.
저예산 독립영화로 시작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원스’는 국내에서도 26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고, OST는 무려 6만장이나 팔렸다. 특히 OST 수록곡들은 ‘하나도 버릴 게 없다’는 극찬을 받으며 21세기 새로운 포크록의 입지를 구축했다.
두 사람이 악기 상점에서 자유롭게 연주하던 ‘폴링 슬로우리(Falling Slowly)’, 마르케타 이글로바가 사랑의 감정을 담아 가사로 완성시킨 ‘이프 유 원 미(If You Want Me)’ 등 가슴에 사무치는 곡들이 영화 장면과 맞물리며 상승효과를 냈다. 주제곡이기도 한 ‘폴링 슬로우리’는 올해 열린 제80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이번 무대에서 이들은 대중에게 가장 잘 알려진 곡들외에 밝은 리듬이 돋보이는 ‘폴른 프럼 더 스카이(Fallen from the Sky)’, 글렌 한사드의 애절한 보컬이 절정에 달하는 ‘라이즈(Lies)’ 등 ‘원스’의 모든 내용을 한눈에 복습할 수 있는 곡들을 부를 예정이다. 옷깃을 여미는 쌀쌀한 날씨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이들의 노래. 살아있는 음악의 감동이 무엇인지, 이들이 직접 확인시켜줄 차례다. 02―563―0595
김고금평기자 dann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