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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싱송]연합뉴스:: <라울미동>라울 미동 "라울 미동 "한국까지 내 음악 닿아 감격"

2009-03-20




내한 공연 앞두고 이메일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시각장애인 가수 라울 미동(Raul Midonㆍ43)이 "다시 한국에서 공연하게 돼 기쁘다. 내 음악이 뉴멕시코의 시골에서 멀고 먼 한국에까지 닿는다는 사실이 감격스럽다"고 1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 소감을 밝혔다.

'제2의 스티비 원더'로 불리는 미국 뉴멕시코 출신의 천재 싱어송라이터 미동은 16-2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열리는 '이 시대의 아름다운 싱어송라이터 시리즈'를 통해 두번째 내한 무대를 갖는다. 라세 린드, 정재형, 김광진 등 국내외 실력파 가수들이 출연하는 이번 공연에서 미동은 26일 무대에 선다.

이에 앞서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라울 미동은 "지난해 한국이 아시아 투어의 첫 번째 공연이었는데 그 첫 공연이 전체 투어에 대한 높은 기준을 세웠다"며 "사운드가 너무 좋아서 행복했던 기억이 있고 한국 관객 앞에 다시 서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2005년 데뷔 음반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State Of Mind)'에 이어 2007년 발표한 '어 월드 위딘 어 월드(A World Within A World)'에서 뛰어난 기타 연주와 작곡 능력을 선보인 그는 지난해 3월 첫 내한공연을 가졌다.

네오솔 장르로 구분되는 라울 미동의 음악은 팝, 재즈, 가스펠을 아우르며 라틴 리듬과 훌륭한 멜로디까지 갖추고 있어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방문에 대해 그는 "처음 한국을 방문해 진짜 한국 바비큐를 먹어볼 수 있어 기뻤다"며 "또 한국의 와인바를 방문하는 기회도 있었는데 뉴욕 와인바와는 매우 다른 라이브 재즈와 독특한 분위기에 매료됐다"고 회상했다.

라울 미동은 "나와 스티비 원더의 유일한 공통점은 둘 다 시각장애를 가진 것"이라며 스티비 원더와의 비교 등 자신의 음악 세계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답했다.

그는 "누군가가 나를 그와 같이 평가해 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사실 우리는 서로 너무 다른 음악적 여정을 거쳐왔고 나는 나 자신의 인생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은 라울 미동과 같은 시각장애인 가수들은 앞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감수성이 더 뛰어나다고도 생각한다.

이에 대해 그는 "그렇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만 다른 아티스트와 마찬가지로 나 역시 음악을 하기 때문에 계발되는 부분은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새 앨범에 아내와 함께 작곡한 곡도 수록할 예정인 그는 음악과 삶의 에너지를 가족에게서 찾는다고 했다.

"가족은 또 다른 큰 세계이자 나의 전부입니다. 가족은 내가 아침에 눈을 뜨고 일을 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내 음악을 통해서 사람들이 용기를 얻고 감동받기를 원해요."

비교적 늦은 나이에 데뷔했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대중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그는 인기비결에 대해 "단지 나 자신에게 진실하고자 노력했을 뿐이고 그저 사람들이 내 음악을 좋아하고 함께 동화해주기를 바랐을 뿐"이라며 "전 세계를 여행하며 사람들을 위해 연주하고 노래하는 것이 내게는 굉장한 특권"이라고 덧붙였다.

라울 미동은 한국 공연을 마친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돌아가 다음 앨범 녹음을 시작할 계획이다.

새 앨범에 대해 그는 "이번 앨범 역시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처럼 오가닉하고 어쿠스틱한 음악을 만들어 내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항상 내가 좋아하는 요소들을 음악에 담고 싶은데 이번에도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