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7]‘이 시대의 아름다운 싱어송라이터’ 주인공 2인
2009-04-03
14~2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리는 ‘이 시대의 아름다운 싱어송라이터 시리즈’ 공연에는 빼놓을 수 없는 두 뮤지션의 무대가 준비돼 있다. 대중적으로 높은 인기를 유지하는 아티스트는 아니지만, 모두 책상 한 켠에 꽂고 오랫동안 음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름의 색깔을 간직한 아티스트들이다. 22일 오후 8시 무대에 오르는 라세 린드와 25일 오후 7시 무대를 책임지는 김광진이 그 주인공이다. 02―563―0595
스웨덴 뮤지션 라세린드 “관객들 흥겨워 꼭 춤추게 만들겠다”
스웨덴 출신의 팝록 아티스트 라세린드(34)는 AM7과 가진 e메일 인터뷰에서 “음식과 문화가 너무 멋진 한국을 잊을 수 없다”며 “한국 관객만큼 내 음악을 주의 깊게 들어주는 관객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 ‘소울메이트’에 ‘커먼 쓰루’가 삽입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미 두 차례 내한무대에서 전석 매진을 시킨 바 있는 그는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과 트래비스의 프랜시스 힐리에 자주 비견되기도 한다.
그는 곡을 쓸 때 영감은 젊음, 사랑, 가슴앓이, 단점, 추억 등에서 주로 받는다고 했다. “솔직해져야하죠. 자신의 모든 것을 깊게 들여다 볼 수 있어야하고요. 그리고 곡들을 많이 써야해요. 안좋은 곡도 써봐야 좋은 곡을 쓸 수 있거든요” 앞으로 발매된 신보에 대해서 그는 “지금까지 만든 앨범 중 가장 개인적인 앨범이 될 것”이라며 “햇빛처럼 밝은 곡은 한없이 발랄하고, 비처럼 우울한 곡은 매우 슬픈 감정이 담겨있다”고 소개했다.
시나리오 공부를 4년이나 한 린드는 올 여름쯤 자신의 영화를 첫 촬영한다. 그는 “이번 무대는 5인조 밴드로 더 풍성한 무대를 준비했다”며 “관객들을 꼭 춤추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예쁜 멜로디’ 김광진 “밝고 슬픈 노래 어우러진 무대 확신”
예쁜 멜로디를 자랑하는 김광진(45)은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작곡가. ‘편지’를 비롯해 이소라의 ‘처음 느낌 그대로’, 이승환의 ‘덩크슛’, 더 클래식의 ‘마법의 성’ 등을 모두 작곡한 싱어송라이터다.
그러면서 그는 능력있는 증권가 애널리스트이기도 하다. 그는 AM7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음악과 금융은 시장의 흐름이 모두 대중의 힘에서 비롯되고, 일반 사람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주제를 다뤄야한다는 점에서 닮은 점이 많다”고 했다.
주옥같은 멜로디를 만드는 비결이 뭐냐고 묻자, 그는 “우울증이 동반된 감정 기복과 애잔하고 슬픈 기운들이 넘치기 때문”이라며 “사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에서 그는 밴드 구성과 함께 자신의 히트곡들을 쉼없이 펼쳐낼 예정이다. 김광진은 “초특급 세션들이 이번 무대를 위해 뭉쳤다”며 “밝고 슬픈 노래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따뜻한 무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고금평기자 dann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