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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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재즈페스티벌 2009’에 참가하는 세계적 애시드 재즈 밴드 인코그니토(큰 사진)와 나탈리 콜. |
나탈리 콜·인코그니토… 세계적 뮤지션 내한 잇달아
재즈 팬에게 5월은 '고마운 계절'이다. 재즈와 팝의 전설인 냇 킹 콜의 딸로 유명한 나탈리 콜의 첫 내한공연은 물론 서울재즈 페스티벌 등 여러 재즈 무대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우리에겐 아버지의 생전 노래에 자신의 음성을 입힌 명곡 '언포게터블'(Unforgettable)로 잘 알려진 나탈리 콜은 13일(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4일(경기 고양시 아람음악당) 국내 팬과 처음으로 만난다.
아버지 곁에서 음악을 접하며 자랐고 대학시절부터 프로로 활동한 나탈리 콜은 1975년 데뷔 싱글 '디스 윌 비'(This will be) 등이 인기를 얻어 1976년 그래미에서 베스트 뉴 아티스트 상을 받는 등 점차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났다.
1980년대에는 약물복용과 결혼생활의 불안정으로 굴곡의 세월을 보냈지만 1991년 '언포게터블'로 그 해 그래미 7개 부문을 석권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번 공연에선 2009년 그래미 2개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은 최근 앨범 '스틸 언포게터블'(Still Unforgettable)에 실린 곡들을 비롯해 '웬 아이 폴 인 러브'(When I fall in love) 등 한국 팬에게 사랑받은 노래들을 부른다.
14일부터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서울재즈페스티벌 2009'에는 세계적인 애시드 재즈 밴드 인코그니토가 출연한다. 14일 첫 무대에서는 쿠바 재즈의 심장으로 불리는 오마르 소사와 함께 180분 간 무대를 이끈다.
1981년 결성된 인코그니토는 자미로콰이와 함께 애시드 재즈의 정상 밴드로 꼽히며 재즈와 힙합, 펑크에 흑인음악 특유의 감성을 접목한 음악으로 유명하다.
유럽의 노라 존스라 불리는 잉거 마리의 내한공연도 19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최근 양희은의 노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영어로 개사한 곡 '이븐, 웬'(Even, When)이 담긴 3집 앨범을 내 화제가 된 잉거 마리는 노르웨이 출신으로 북유럽 특유의 포근하고 서정적인 보이스가 매력적이다. 2006, 2008년에 이은 세번째 한국 방문이다.
양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