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Jazz꾼 몰려온다
2009-04-22
봄빛 가득한 5월. ‘서울 재즈페스티벌’이 다시 관객을 찾아온다. ‘쿠바 재즈의 심장’으로 불리는 오마르 소사의 공연에서부터 애시드 재즈의 거장 인코그니토까지. 스웰시즌은 영화 ‘원스’로 한국팬들에게 사랑받은 글렌 한사드와 마르케타 이글로바 커플의 프로젝트 그룹이다. 5월 14~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02-563-0595
◆ 라틴과 애시드의 변주 = 14일 첫 무대를 여는 오마르 소사는 지난해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에도 참석했던 낯익은 얼굴. 그의 밴드 아프리카노스 쿼텟과 함께 다시 한국 팬들을 만난다. 3번이나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던 오마르 소사는 아프로-큐반 음악에 뿌리를 둔 격정적인 라틴재즈를 선보인다.
지난해 서울 재즈페스티벌에 참여해 세종문화회관을 순식간에 ‘클럽’으로 만들었던 애시드 재즈밴드 인코그니토도 다시 한국을 찾는다. 재즈와 힙합, 펑크, 알앤비(R&B)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장르에 매혹적인 음색의 여성보컬들이 참여해 재즈를 모르는 사람도 흥겹게 들을 수 있는 음악. 기타리스트 겸 프로듀서 장 폴 ‘블루’ 마우닉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그루브(groove·흥)에 몸을 내맡기면 된다.
◆‘원스’의 감동을 다시 한 번 = 15일과 16일은 ‘원스’데이다. 지난 1월 내한 공연 당시 2회 공연을 모두 매진시키며 식지않은 인기를 과시한 스웰시즌이 쇄도하는 팬들의 재공연 요청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15일은 글렌 한사드와 아르케타 이글로바, 그리고 글렌 한사드의 밴드 ‘더 프레임즈’가 공연하며, 16일 낮 공연에는 한사드와 이글로바의 듀엣공연이 펼쳐진다.
◆ 진짜 재즈란 바로 이것 = 16일 저녁에는 매력적인 두 보컬 마들렌 페이루와 바우터 하멜이 관객을 찾는다. ‘빌리 홀리데이의 재림’으로 불리는 프랑스 출신의 실력파 여성 보컬 마들렌 페이루는 블루스나 포크 등 이웃 장르의 음악을 통한 복고주의 음악을 선보인다. 3번째 앨범 ‘베어 본즈(Bare Bonds)’의 국내 발매를 앞두고 있다.
32세의 네덜란드 출신 보컬 바우터 하멜은 친근한 팝 재즈의 세계로 관객을 초대한다. 국내 공연은 이번이 처음. 경쾌한 멜로디와 부드러운 목소리를 가진 하멜은 국내 여성 관객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이번 서울 재즈페스티벌의 백미인 타워오브파워 공연은 17일 저녁에 열린다. 10인조 브라스 밴드인 타워오브파워는 테너 색소포니스트 에밀리오 카스티요를 중심으로 1967년 결성돼 솔(soul) 음악의 대가로 통한다. R&B, 솔, 가스펠을 넘나드는 압도적인 연주가 일품으로 국내 관객들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지난 7일 클래식 솔곡을 위한 헌정물 ‘더 그레이트 아메리칸 솔북(The Great American Soulbook)’을 발매했다.
이동현기자 offramp@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