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15
5월 서울에는 재즈의 향연이 펼쳐진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서울재즈페스티벌2009'가 14∼17일 열리고, 전설적인 흑인 가수 냇 킹 콜의 딸인 나탈리 콜(59)이 13일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서울재즈페스티벌2009'는 보다 대중적이고 다양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14일 첫 무대는 '쿠바 재즈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라틴재즈의 거장 오마르 소사와 대표적인 애시드 재즈밴드인 인코그니토가 연다. 세 번이나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오마르 소사는 쿠바음악과 포스트모던 재즈를 연결한 연주로 거장의 면모를 보일 예정이다. 1981년 결성 이후 세계 최고의 애시드 재즈밴드로 군림 중인 인코그니토는 재즈와 힙합, 펑크, 알앤비를 결합한 애시드 재즈에 특유의 흑인음악을 접목시켜 흥겨운 리듬을 선사한다.
15일과 16일 낮에는 영화 '원스'의 주인공 글렌 한사드와 마르케타 이글로바로 구성된 스웰 시즌이 무대에 오른다. 15일은 스웰 시즌과 글렌 한사드의 밴드인 더 프레임즈가 공연하고 16일은 스웰 시즌만 무대에 올라 어쿠스틱한 음악을 들려준다. 이날 무대에는 기타 연주 동영상으로 관심이 쏠렸던 13세 정성하군이 게스트로 참여한다.
16일 오후에는 '포스트 빌리 할리데이'로 불리는 여성 재즈 보컬 마들렌 페이루와 '재즈계 꽃미남' 바우터 하멜(사진)이 팝을 가미한 대중적인 재즈를 선사한다.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미국 출신의 10인조 브라스 밴드인 타워 오브 파워가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멤버 전원이 참여해 재즈, 펑크, 록, 솔을 모두 만끽할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02-563-0595).
나탈리 콜의 공연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그는 13일 서울 공연에 이어 14일엔 경기도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의 무대에 오른다. 콜은 75년 데뷔한 후 30년간 재즈를 비롯해 알앤비, 솔, 가스펠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불러온 세계적인 재즈싱어다(1544-1555).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