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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F09]헤럴드경제:: 해외뮤지션 잦은 방송출연 왜?

2009-05-22

해외뮤지션 잦은 방송출연 왜?

2009-05-20

내한공연차 한국을 방문한 해외 뮤지션들의 방송 출연이 부쩍 늘었다.
사실 그동안 굴지의 해외 뮤지션이 한국을 방문해도 방송을 비롯한 대중적 접근이 어려웠다. ‘배철수의 음악캠프’(MBC FM4U)에 딥 퍼플, 메탈리카, 어셔, 브리트니 스피어스, 블랙 아이드 피스 등 해외 뮤지션들이 출연하고 EBS ‘스페이스 공감’도 내한공연 뮤지션들의 무대를 방송해왔지만 수적으로는 아쉬운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얼마전 한국을 방문한 영화 ‘원스’(Once)의 두 주인공 ‘스웰시즌’이 SBS ‘김정은의 초콜릿’ 무대에 올랐고, 22일 방송예정인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도 이탈리아의 유명 재즈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지오바니 알레비(Giovanni Allevi)가 출연한다. ‘배철수의 음악캠프’에는 지난 14일~17일까지 열린 ‘서울재즈패스티벌’에 참여한 스웰시즌, 마들렌느 페이루, 바우터 하멜 등 유명 재즈뮤지션들이 잇따라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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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해외 뮤지션의 방송 출연은 대부분 공연 프로모션을 위한 절차로 진행된데다 공연 개런티와 비교해 턱없이 적은 출연료 등의 문제로 뜸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공연을 넘어 지상파 방송으로까지 해외아티스트들의 활동반경이 넓어진 것은 이들의 공연에 대한 대중들의 높아진 관심을 반영한 결과다. 국내 관객들의 열광적인 환호와 애정에 감동을 받은 해외 아티스트들이 팬서비스 차원으로라도 방송출연을 허락하는 경우도 늘었다.

서울재즈페스티벌을 기획한 프라이빗 커브의 추나현 과장은 “이번 스웰시즌의 방송 출연도 한국관객에 대한 호의를 바탕으로 방송에 출연한 경우”라며, “보통 공연이 끝나면 뮤지션 입장에서는 방송출연 등 어떤 스케줄도 할 필요가 없었는데, 스웰시즌은 공연에 대한 감흥과 한국팬들에 남다른 애정으로 방송출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국내 공연 시장의 규모가 확대되고, 관객들의 열정적인 반응이 더해지면서 해외아티스트들이 한국에 대한 남다른 인식을 하게 된 것도 좋은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예전에는 아티스트들이 한국을 일본 공연을 위해 거쳐가는 나라 정도로 인식했는데, 점차 한국팬과 음악시장에 대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며 “관객과 뮤지션 간의 긍정적인 소통과 에너지가 방송출연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