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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F09]주간조선:: 서울재즈페스티벌 - 더 스웰 시즌 인터뷰

2009-05-22

[Review & Preview] 서울재즈페스티벌 - 더 스웰 시즌 인터뷰

2009-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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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스'
“영화 ‘원스’는 우리들 얘기 우리 사이? 연인같은 친구”

글렌 한사드(39)와 마르게타 이글로바(21)는 2007년 영화 ‘원스’의 성공 이후 2008년부터 ‘더 스웰 시즌(The Swell Season)’을 공식 프로젝트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들은 영화 ‘원스’의 주제곡 ‘폴링 슬로울리(Falling Slowly)’로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았다.

글렌 한사드는 1970년 4월 21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났고 아일랜드 록 그룹 ‘더 프레임스(The Frames)’의 리더 겸 보컬로 활동한 싱어송라이터다. 마르게타 이글로바는 1988년 2월 28일 체코에서 태어났고 지금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살고 있다. 이들을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두 사람은 2006년 1월 앨범 ‘더 스웰 시즌’으로 데뷔했습니다. 데뷔 과정은? “영화 ‘원스’와 함께 시작한 프로젝트 밴드예요. 연주는 제(글렌 한사드)가 속해있던 밴드 ‘더 프레임스’ 멤버들이 해줬어요. 올해 8월에 새 앨범이 발매될 예정입니다.”

두 사람은 어떻게 만났죠? “제(글렌 한사드)가 마르게타를 만났을 때 그녀는 12세였어요. 그녀의 아버지가 제 밴드 ‘더 프레임스’의 팬이었죠. 체코의 어느 축제에서 ‘더 프레임스’를 초대했는데 축제가 끝난 후 마르게타의 아버지가 3개월 정도 자기 집에 머물면서 작곡을 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제가 남았죠. 마르게타와 친해지게 된 계기는 영화와 비슷해요. 함께 지내면서 그녀의 피아노 실력을 알게 됐죠. 마르게타에게 피아노 연주를 부탁했고 우리는 점점 친해졌어요. 현재 그녀는 저의 가장 친한 친구예요. ”

‘더 스웰 시즌’이라는 이름의 뜻은? “‘The Swell Season’이라는 팀명은 요셉 스크보레키라는 작가가 쓴 소설 제목이에요. 제(글렌 한사드)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이죠.”

제8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폴링 슬로울리’로 주제가상을 받았습니다. 영화 ‘원스’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원스’를 만든 존 카니 감독이 20쪽 정도의 영화 스크립트를 제(글렌 한사드)게 가지고 와서 킬리안 머피(Cillian Murphy·영화 ‘레드 아이’ ‘배트맨 비긴즈’ 등 출연)를 메인 캐릭터로 생각하고 있다는 아이디어를 이야기해줬어요.

그는 제게 곡을 써달라고 부탁했고 저는 흔쾌히 받아들였죠. 카니가 35세 정도의 동유럽 여성을 캐스팅하고자 했지만 적절한 사람을 찾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체코 소녀 마르게타에 대해 말했어요. 그는 마르게타를 만나자마자 그녀가 바로 자신이 찾던 인물이란 걸 알게 되었죠. 카니, 마르게타, 그리고 킬리안은 영화 작업을 함께 시작했는데 갑자기 킬리안이 그 프로젝트를 떠나게 됐어요. 이후 카니는 제게 전화를 했고 그 역할을 제가 맡아줄 수 있는지 물었어요. 저는 카니의 프로젝트를 망치고 싶지 않아 주저했죠. 하지만 결국 ‘예스’라고 답했고 17일 만에 영화를 마칠 수 있었어요.”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환경적인 영향이 많았어요. 제(글렌 한사드) 어머니는 늘 제게 음악을 들려주셨죠.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하면서 음악을 하고 싶어졌어요. 그리고 학창시절 선생님의 도움도 있었죠.”

한국에 대한 인상은 어떻습니까. 지난 1월 내한공연 때 기억나는 일은 ? “지난번 공연에서 큰 환영을 받았고 무척 고마웠어요. 다시 공연을 하러 올 수 있겠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바로 ‘그렇다’고 대답했죠. 정말로 공연장이 따뜻함으로 가득한 것을 너무나 강하게 느꼈어요. 아티스트는 사람들과 통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끌리게 마련이죠.

서울도 역시 그래요. 너무나 진실되게 느껴졌고 다시 초청을 받아 정말 기쁩니다.”

두 사람은 연인인가요? 친구인가요? “우리는 아주 친밀하고 가까운 친구죠. 이런 우정이 우리를 더욱 진실하게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마르게타는 어릴 적 꿈이 무엇이었나요? “7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고 8살 때 아빠가 피아노를 사주셨어요. 그리고 9살에는 기타를 사주셨죠. 음악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늘 음악과 함께하는 환경에서 자랐어요. 자연스럽게 음악을 들으며 혼자 피아노와 기타 연습을 했죠. 음악을 하는 것이 가장 행복했고 그로 인해 지금의 제가 있지 않나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