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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iste]헤럴드경제:: 볼만한 영화ㆍ공연

2009-07-30





▶스크린 속으로 풍덩!

7, 8월 휴가철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영화 대전이 열린다. 특히, 여름에 걸맞게 시원함을 선사하는 국내 영화와 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눈길을 끈다.

이미 지난 15일 개봉한 국내 영화 ‘차우’는 산 속에서 펼쳐지는 식인 멧돼지와의 한판승과 시종일관 터지는 유머가 특징이다. 오는 23일 개봉 예정인 ‘해운대’는 쓰나미를 소재로 한 국내 최초의 재난 영화이다. 하정우 주연의 국가대표는 스키점프 선수들의 애환을 그린 스포츠 영화로 국내에는 생소한 스키점프의 매력에 흠뻑빠질 수 있다. 30일 개봉. 10억 원의 상금을 놓고 사막, 밀림, 강에서 펼쳐지는 서바이벌 게임쇼를 다룬 영화 ‘10억’ 또한 휴가철 영화로 손색 없다.

2009년 ‘칸 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은 애니메이션 ‘업’은 수천 개의 풍선을 지붕 위에 매달고 떠나는 모험담이다. 디즈니 특유의 상상력와 디테일이 담긴 걸작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30일 개봉한다. 이미 많은 어린이 팬을 확보하고 있는 ‘아이스 에이지’의 3편이 다음 달 13일 찾아오며, 색다른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스페인 애니메이션 ‘마법의 세계 녹터나’가 8월 20일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록의 열기에 몸을 맡겨봐!

휴가철,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록페스티벌은 ‘최적의 피서지’다.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2009’는 화려한 ‘별들의 축제’다. 오아시스, 위저, 스타세일러, 폴아웃보이, 지미 잇 월드, 베이스먼트 잭스 등 미국과 영국의 대표 록밴드들이 총출동한다. 같은 기간 인천 송도에서 펼쳐지는 ‘2009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는 국내 록그룹의 전설인 부활과 넥스트, 최근 인디 신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갤럭시 익스프레스, 검정치마, 노브레인 등이 총집결해 화끈한 록음악 축제를 벌인다. 미국의 하드록 그룹 데프톤스와 호주 출신의 록밴드 에스키모 조의 무대도 관심을 끈다.

록페스티벌의 열기를 잊지 못하는 팬들을 또 한번 열광의 도가니로 몰고갈 해외 유명 뮤지션들의 단독 공연도 잇따른다. 영국의 록 밴드 플라시보가 내달 5일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첫 단독 공연을 가질 예정이며, 지난 달 내한했던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단독 공연도 8월 9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그런가 하면 한 여름밤 호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야외무대의 매력에 빠져드는 것도 좋다. 올림픽공원 내 1천석 규모의 호숫가 야외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인 ‘디 아티스트(THE ARTISTE Vol.1)’ 공연에서 바우터 하멜과 이승환이 각기 다른 매력의 여름밤을 선사한다. 8월 29일 ‘콘서트의 황제’ 이승환의 무대를 시작으로, 서늘한 여름밤과 어울리는 싱그러운 음악의 재즈팝 싱어 바우터 하멜의 단독 내한공연이 8월 30일과 9월 6일 양일 간 펼쳐진다.

▶쇼와 축제는 계속된다!

공연은 여름 휴가철을 도심에서 보내야 하는 ‘노(no)캉스 족’과 ‘바캉스 족’ 모두에게 근사한 피서 아이템이 될 수 있다.

우선 ‘노캉스 족’은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스릴러 연극이나 시원한 아이스쇼로 더위를 잊을 수 있다. 7월 25일부터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공연되는 연극 ‘날 보러와요’는 1980~90년대에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바탕으로 시종일관 관객의 등골을 쭈뼛하게 만든다.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이기도 하다.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볼쇼이 아이스쇼’와 ‘임페리얼 아이스 스타즈’는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속까지 상쾌해진다. 국가 대표 피겨 스케이트 선수 출신의 출연진들은 경기에서나 볼 수 있는 고난도의 테크닉은 물론 발레에 가까운 우아한 동작을 선보인다. 도심을 벗어날 만한 여유가 있는 이들은 가족과 함께 ‘대관령국제음악제’,‘밀양여름공연축제’ ‘거창국제연극제’ ‘수원화성국제연극제’ 등 여름에 열리는 지역 예술 축제를 찾아보자.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더불어 예술의 향기에 흠뻑 취하는 순간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김소민 정지연 조민선 기자/som@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