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대중가요 콘서트' 봇물
조용필·신승훈·김건모등 톱가수 공연 잇달아
렌카·건스앤로지즈등 해외 뮤지션들도 가세
한 해를 보내는 12월. 유명 대중가수들이 다양한 콘서트로 관객들과 만난다. 좀처럼 만나보기 어려웠던 스타의 공연 뿐 아니라 전국 순회 콘서트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게 준비돼 골라보는 재미를 더 한다.
여기에 해외에서 실력파 뮤지션들이 한국을 찾아 연말 공연계 분위기는 한껏 고조되고 있다.
◇조용필 등 대형 가수 공연 = 지난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조용필이 12월 18~19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조용필 & 위대한 탄생' 공연을 연다.
연말 콘서트는 젊은 층을 위한 공연이 주를 이루지만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조용필의 무대다. 지난해 연말 공연에서 2만명을 동원하며 저력을 과시한 그이기에 올해 공연 역시 기대를 모은다. 수많은 히트곡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라이브의 제왕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도 'The 신승훈 Show'를 12월 18일부터 20일까지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선보인다. 인터파크 등 온라인 예매 사이트에서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반응이 좋다. 기획사 측은 기존의 '신승훈식 공연'과 달리 바람과 설렘, 어리석음, 버림, 외로움 등 5가지 테마를 주제로 '노래에 집중한 흡인력 강한 공연'을 꾸밀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 매너로 매진을 이어가는 김건모도 12월 5~6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09 전국투어 서울 앵콜' 공연을 준비했다. '솔 그루브(Soul groove)'라는 타이틀의 공연으로 레게ㆍ소울ㆍ보사노바ㆍ펑키ㆍ블루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관객을 찾아온다.
무려 3시간에 달하는 공연에선 김건모의 모든 히트곡을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다.
이승환도 데뷔 20주년을 기념한 콘서트 '공(空)'을 12월 24~26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갖는다. 뮤지션으로서 20년을 결산하는 뜻에서 사상 최대의 스케일로 준비 중이다.
◇해외파 뮤지션도 가세 = 가수 조규찬은 12월 10~31일까지 대학로 르ㆍ메이에르 소극장에서 '크리스마스 스윙' 콘서트를 진행한다. The Festa와 워너뮤직이 공동 주최하는 공연으로 조규찬이 감미로운 목소리로 발라드와 재즈풍 노래를 부른다.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은 트럼펫 연주자이자 피아니스트인 마티아스 에익과 '스칸디나비아 듀오 콘서트'를 11월 20~28일까지 서울ㆍ부산ㆍ대구 등 전국 7개 도시에서 공연한다. 해외 아티스트도 잇달아 내한 공연을 갖는다.
호주 출신의 싱어 송 라이터인 '렌카'는 12월 22일 홍대 브이홀에서 단독 첫 콘서트를 갖는다. 감미로운 목소리로 국내 많은 팬들을 확보한 그는 미국 드라마 '어글리 베티'에 자신의 음악이 삽입되며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내한 공연에는 전석이 스탠딩석으로 마련돼 춤과 음악이 어우러진 흥겨운 무대가 될 전망. 네덜란드의 팝재즈 아티스트인 바우터 하멜도 12월 29~31일 홍대에서 '뉴 이어스 이브(New Year's eve live in Seoul)' 공연을 연다.전설적인 락밴드인 건스앤로지즈(Guns N' Roses)도 결성 24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12월 13일 올림픽공연 체조경기장에서 단 하루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돈 크라이(Don't cry) 등 한국인이 좋아하는 주옥 같은 히트곡이 연주될 예정이다.
안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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