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다섯의 나이를 무색케 하는 동안 외모, 가요계의 어린왕자로 불리는 이승환,
평소 외출을 거의 하지 않고 집안에서만 지낸다는 그를, 늘 사람들로 만원을 이루는 명동에서 만났다.
쌀쌀한 날씨 탓일까, 10대부터 아줌마들까지 이승환을 향한 프리허그 행렬이 줄을 이었다. 이승환도 오랜만의 팬들과의 만남에 들 뜬 모습이었다.
라이브의 황제로 불리며, 늘 화끈한 무대를 팬들에게 선사했던 이승환이 벌써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무대에서만큼은 최고이고 싶다는 그의 욕심 탓일까? 그는 20주년 콘서트를 앞두고 하루 3~4시간 운동에, 닭 가슴살만 먹으면서 몸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고 했다.
주옥같은 발라드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90년대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이승환이지만 20년이라는 세월 동안 굴곡도 많았다.
발라드에서 록으로 음악 장르를 바꾼 후, 팬들로부터 변절자라는 얘기를 들어야 했고, 이혼, 무대 소송 사건 등 힘든 시간을 겪어야 했다.
이제는 욕심 없이, 좋아하는 음악을 팬들에게 들려주며 조용히 살고 싶다는 이승환, 그리고 또 다시 사랑을 시작하고 싶다는 이승환.
오늘(18일) 밤 8시 50분 SBS ‘한밤의 TV 연예’(연출 안교진, 이호석)에서 마흔 다섯 이승환에게 인생과 음악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