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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F]서울재즈페스티벌 빛내는 화제의 뮤지션 4人

2010-05-19



남미의 정열을 불사르다… 멘지스
기타 신동의 끼와 에너지… 정성하
폭풍 몰고온 서정적 건반… 정재형
가슴으로 부르는 R&B… 베넷

《에릭 베넷, 바우터르 하멀, 정재형, 스윗소로우, 디사운드, 맷 비앙코, 세르지우 멘지스, 정성하, 루시드폴, 푸디토리움…. 이름만 들어도 감성을 촉촉이 적시는 뮤지션들이 서울에 온다. 제4회 서울재즈페스티벌이 5월 11, 12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과 14일 오후 8시, 15일 오후 5시 반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티켓 한 장으로 한자리에서 3시간∼4시간 반 동안 여러 뮤지션의 공연을 연달아 볼 수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뮤지션 4명을 소개한다.》

○ 보사노바의 거장


브라질 출신으로 ‘보사노바의 거장’이라는 평가를 받는 세르지우 멘지스 씨(69)는 데뷔 40여 년을 맞은 지금도 꾸준히 신보를 내며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2005년엔 블랙아이드피스의 리더 윌.아이.엠과 함께 브라질 음악과 힙합의 만남을 시도한 음반 ‘타임리스’를 발매해 화제가 됐다. 국내에서는 발라드 ‘네버 고나 렛 유 고’와 흥겨운 라틴 곡 ‘Mas Que Nada’로 알려져 있다. 이 노장은 다음 달 새 음반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3명의 보컬 및 래퍼와 함께 브라질 삼바 축제 분위기의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15일 공연. 

기타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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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신동’이라는 별명을 지닌 정성하 군(14)은 올해 2월 연주 동영상으로 유튜브에서 1억1000만여 건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정 군의 아버지는 그가 열 살이던 2006년부터 기타 연주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려왔다. 지난해 2월 서울에서 첫 독주회를 열었고 이후 독일 프랑크푸르트, 태국 방콕, 미국과 핀란드 등에서 공연을 펼쳤다.
 5년 전 처음 기타를 잡은 뒤 독학으로 실력을 쌓은 그는 국내에선 흔치 않은 ‘핑거스타일’ 주법을 구사한다. 멜로디와 리듬, 박자를 기타 한 대로 모두 표현하는 방식이다. 유병렬 기타리스트는 “어린 나이임에도 연주할 때 자신감과 에너지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15일 공연.

서정피아노


싱어송라이터이자 영화음악 감독인 정재형 씨(38)가 최근 정규 4집으로 기존의 발라드 대신 피아노 연주 앨범 ‘르 쁘띠 피아노’를 들고 나왔다. 가수 김동률 씨는 이 앨범에 대해 “거르고 걸려져, 이윽고 남은 미세한 감정의 앙금들이, 도리어 조용한 폭풍을 불러온다”고 평했다.

정 씨는 1990년대 활동한 그룹 베이시스 출신으로 프랑스 파리고등사범음악학교에서 영화음악과 작곡을 공부했다. 이번 공연은 그가 신보 발매 후 오르는 첫 무대로, 그 특유의 섬세하고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를 들을 수 있다. 11일 공연.

○ 로맨틱한 노래

에릭 베넷 씨(40)는 국내외 리듬앤드블루스(R&B) 가수들까지 좋아하는 R&B, 솔(soul) 가수다. 브라이언 맥나이트도 올해 3월 동아일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최근 주목하는 후배 가수로 베넷 씨를 꼽았다.

데뷔 후 14년이 흘렀지만 쓸쓸한 창법의 발라드 ‘허리케인’(2005년)에 이어 로맨틱한 보컬이 돋보이는 ‘유아 디 온리 원’(2008년)까지 꾸준히 히트곡을 낳고 있다. 임진모 음악평론가는 “가창력도 뛰어나지만 특히 R&B의 느낌(feeling)을 살리는 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그를 평했다. 12일 공연.

이들 외 11일 바우터르 하멀과 스윗소로우, 14일 디사운드와 맷 비앙코, 15일 푸디토리움과 루시드폴이 출연한다. 5만5000∼9만9000원. 02-563-0595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