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회째를 맞는 서울 재즈페스티벌이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지난 3년간 팻 메스니, 조 샘플, 크리스 보티 등 대형 재즈스타를 초청해 호평받았던 이 행사는 올해도 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의 출연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에는 꽃미남 재즈 보컬로 세계 무대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네덜란드 출신 바우터 하멜의 무대가 펼쳐진다. 고급스럽고 섬세한 멜로디의 유로피언 팝재즈를 선보일 예정으로, 그가 이끄는 밴드 멤버들은 전원이 악기를 다루면서 코러스까지 겸한다. 이번 무대에는 스웨덴의 윈드 오르간, 짐바브웨의 전통악기 음비라, 아프리카의 소형악기인 손가락 피아노 등 희귀한 악기들이 동원돼 독특하고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하멜과 각별한 친분을 맺고 있는 국내 뮤지션 스윗 소로우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다. 또 최근 피아노 앨범을 발표해 반향을 얻고 있는 정재형도 무대에 선다. 12일에는 보컬 트레이닝의 교과서로 인정되는 R&B의 황제 에릭 베네의 무대가 마련된다. ‘초콜릭 렉스’ 등 그의 히트곡을 들려준다. 14일에는 보사노바와 재즈, 팝을 조화롭게 보여주는 매트 비앙코와 세련된 재즈로 사랑을 받아온 디사운드가 무대를 꾸민다.

15일 공연하는 보사노바 및 브라질 음악의 거장 세르지오 멘데스의 무대는 가장 기대를 모은다. 블랙 아이드 피스,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현재 전 세계 팝음악계를 이끌고 있는 젊은 뮤지션들과의 끊임없는 음악적 교류로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하고 있는 멘데스는 3인의 보컬리스트, 래퍼와 함께 브라질 리오축제처럼 화려하고 뜨거운 무대를 보여준다. 이날 공연에는 서정적인 음악으로 많은 여성팬을 거느리고 있는 루시드폴, 유튜브 조회수 1억을 돌파하며 전 세계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기타신동 정성하, 팝재즈밴드 푸딩의 리더 김정범이 참여한다. 문의 (02)563-0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