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노바 巨匠' 세르지오 멘데스, '꽃미남' 바우터 하멜, '서정적 음악' 루시드 폴…
내달 '서울 재즈 페스티벌' 국내외 대형 가수들 참여
여름을 상징하는 행사가 젊음의 열정이 폭발하는 각종 록 페스티벌이라면 봄에는 따뜻한 흥취를 내뿜는 재즈의 향연이 음악팬의 마음을 뒤흔든다. 2007년 시작돼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서울 재즈 페스티벌'이 열리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 팻 메스니(Metheny), 조 샘플(Sample), 크리스 보티(Botti), 인코그니토(Incognito) 등의 대형 재즈 스타들을 초청해 호평받았던 이 행사는 올해 좀 더 확장된 규모로 관객을 만난다. 5월 11~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과 올림픽 공원 올림픽홀 두 군데서 공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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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재즈 페스티벌에 출연하는 뮤지션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브라질의 세르지오 멘데스, 한국의 루시드 폴, 네덜란드의 바우터 하멜.
가장 관심을 끄는 건 15일 펼쳐지는 세르지오 멘데스(Mendes)의 무대.
브라질 출신의 보사노바 거장인 그는 칠순을 눈앞에 두고도 블랙 아이드 피스,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젊고 영향력 있는 후배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새로운 음악적 열매를 내놓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맑고 서정적인 음악으로 숱한 팬을 거느리고 있는 루시드 폴을 비롯, 팝 재즈 밴드 푸딩의 리더 김정범,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 네티즌을 사로잡은 기타 신동 정성하도 참여한다.
20~30대 여성 팬들이 열광할 무대는 11일과 12일에 펼쳐진다.
네덜란드 출신의 꽃미남 재즈 가수 바우터 하멜(Hamel)과 경이로운 음성을 지닌 대형 솔 가수 에릭 베네(Benet)가 차례로 등장한다. 바우터 하멜은
스웨덴의 윈드 오르간, 짐바브웨의 전통 악기 음비라, 아프리카의 소형 악기 손가락 피아노 등 희귀한 악기들을 동원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쾌감을 선사할 예정. 이날 공연에는 최근 피아노 연주 앨범을 발표하고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국내 뮤지션 정재형도 함께한다. 에릭 베네는 '유어 디 온리 원(You're the Only One)''초콜릿 렉스(Chocolate Legs)' 등의 최신 히트곡을 들려준다. 14일에는 보사노바, 재즈, 팝을 절묘하게 뒤섞어 유럽과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매트 비앙코(Matt Bianco)와 여러 차례 한국을 찾아 친숙한 디사운드(D'sound)가 유쾌한 무대를 꾸민다. 이 페스티벌을 기획한 프라이빗 커브 김지연 대표는 "국경과 장르를 초월해 한자리에 모인 연주자들의 신선한 즉흥 연주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크다"며 "
일본,
홍콩 등 동아시아 각지의 음반사 주요 관계자들도 이번 행사를 찾는다"고 말했다. (02)563―0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