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 5월. 재즈의 선율과 봄을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서울재즈페스티벌 2010’이 5월 11·12일, 14·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과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각각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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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터 하멀 ◇김정범 ◇에렉 베넷 |
지난 3년 동안 서울재즈페스티벌은 팻 메시니를 비롯한 랜디 크로퍼드, 크리스 보티, 타워오브파워, 크루세이더스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박정현·김광민 등 국내 음악가들이 대거 참여해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며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도 국경을 초월한 최정상 음악가들이 열정적이며 훈훈한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11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리리컬&로맨틱 나이트(LYRICAL&ROMANTIC NIGHT)’라는 주제로 열리는 첫날 공연에는 천재적인 싱어송라이터이자 영화음악감독 정재형과 네덜란드 출신의 팝재즈 가수 바우터 하멀의 최초 신곡 무대가 포함돼 있다. 특히 바우터 하멀의 무대에는 가수 스윗소로우가 초대손님으로 나와 특별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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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폴 ◇정재형 ◇맷 비앙코 보컬 마크 릴리 |
‘네오 솔 나이트(NEO SOUL NIGHT)’로 펼쳐질 12일은 R&B 솔계 스타 에릭 베넷이 장식한다. 에릭 베넷은 흑인음악을 지향하는 국내 남성가수 대부분이 ‘R&B 솔 보컬의 교과서’로 삼는 보컬리스트이자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 지난해 그래미어워드에서 수차례 노미네이트되는 등 데뷔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내한공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네오 솔의 진수를 보여줬던 에릭 베넷은 새 앨범을 준비하는 중인데도 이번 공연을 위해 내한했다.14,15일 공연은 올림픽홀로 자리를 옮긴다. 14일 주제는 ‘스타일리시 재즈 나이트(STYLISH JAZZ NIGHT)’. 보사노바와 재즈팝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주며 유럽과 아시아 전역에서 열정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영국 재즈 밴드 ‘맷 비앙코’가 첫 내한 공연을 선보인다. 재즈곡 ‘아스트루드’로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가수 바시아가 오리지널 멤버로 활동했던 맷 비앙코는 3인의 보컬리스트와 7인조의 ‘꽉 찬’ 편성으로 무대를 채운다. 또 노르웨이 재즈밴드 ‘디사운드’도 무대에 올라 애시드 재즈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애시드 재즈는 재즈에 힙합과 펑크, R&B 등의 요소를 결합한 대중적인 댄스 음악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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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사운드 ◇스윗소로우 ◇정성하 |
페스티벌 마지막 날은 ‘라틴 재즈 데이’라는 콘셉트로 보사노바의 거장 세르지오 멘데스의 무대가 펼쳐진다. 세르지오 멘데스는 브라질 음악의 대부이자 세계 최고의 프로듀서로 인정받고 있는 음악가로, 블랙 아이드 피스·저스틴 팀벌레이크 등 현재 전 세계 팝 음악계를 선도하고 있는 젊은 음악가들과의 끊임없는 음악적 교류로 새로운 음악 트렌드를 창조하는 인물이다.
또 섬세한 감수성과 아름다운 노랫말로 ‘이 시대 가장 아름다운 싱어송라이터’로 평가받는 루시드폴과 팝재즈 밴드 ‘푸딩’의 리더 김정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유튜브 조회 수 1억회를 돌파해 전 세계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기타 신동 정성하의 무대도 볼 수 있다. 서울재즈페스티벌 2010 티켓은 인터파크와 유명 예매처에서 살 수 있다. (02)563-0595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