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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F] 팻 메스니의 ‘Jazz 드림팀’ 서울 온다

2011-03-17

현존하는 최고의 재즈 기타리스트이자 세계 재즈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뮤지션으로 꼽히는 팻 메스니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한국 무대를 밟는다.

지난 1995년 첫 내한공연 이후 여러 차례 우리나라를 찾고 있지만 재즈 마니아들에게는 여전히 가슴 떨리는 이름이다. 팻 메스니 그룹(PMG), 팻 메스니 트리오 그리고 지난해 오케스트리온(자동연주) 공연에 이르기까지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였던 그는 오는 5월9일 개막하는 ‘서울재즈페스티벌 2011’ 무대에 오른다. 2007년 1회 페스티벌에 이어 서울재즈페스티벌 참가는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공연에서는 ‘드림팀’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동료들과 함께해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팻 메스니 & 프렌즈(Pat Metheny & Friends)’로 명명된 콰르텟(4중주)의 면면은 재즈 역사를 통틀어 최고라 불러도 모자람이 없다.

우선 1970년대 포스트 모던재즈의 선구자이자 유럽 재즈 레이블 ECM을 세계 무대로 끌어올린 주역, 버클리음대 부총장이기도 한 최고의 재즈 비브라포니스트 게리 버튼이 함께한다.

1974년 당시 만 19세였던 메스니를 발굴해 자신의 밴드에 기용한 버튼은 그에게 은사와도 같은 인물. 메스니는 1974~1976년 게리 버튼 그룹의 일원으로 3장의 앨범을 녹음하면서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했다. 게리 버튼은 그래미상을 5회 수상했으며 스탄 게츠, 칙 코리아, 비비 킹, 키스 재릿, 존 스코필드 등 당대 최고의 뮤지션과 연주한 재즈의 전설이다.

베이스를 맡은 스티브 스왈로우도 ‘전설’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1940년생으로 예일대에서 작곡을 공부한 뒤 1960년 폴 블레이와 칼라 블레이를 만나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고 아트 파머, 조지 러셀, 스탄 게츠, 게리 버튼 등과 연주하며 당대 최고의 베이시스트로 이름을 날렸다.

드럼에는 팻 메스니 트리오의 드러머로 유명한 안토니오 산체스가 참여한다. 다른 멤버들에 비해 젊은 나이(40세)지만 그래미상 3회 수상 경력에 칙 코리아, 마이클 브레커, 찰리 헤이든 등 거장들과의 협연으로 명성을 쌓았고, 솔로 작품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팻 메스니가 주도하는 이 콰르텟은 1970년대 게리 버튼 그룹에 대한 헌정이자 새로운 실험이기도 하다.

2005년 몬트리올재즈페스티벌에서 마련된 메스니의 인비테이션 시리즈(초청 무대)에서 처음 편성된 ‘팻 메스니 & 프렌즈’는 이번 서울재즈페스티벌 무대에서 사실상 월드 프리미어 공연(세계 첫 공연)을 가질 예정이어서 세계 재즈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공연은 5월10일 오후 6시, 11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세종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동현기자 offramp@munhwa.com